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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rablog.com</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link>
    <description>주제없이 까불거리는 블로그</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2 Jul 2026 06:35: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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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agingEditor>이한결이</managing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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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rablog.co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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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페이 여행기 12 : 훠궈, 그리고 여행</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48</link>
      <description>&lt;p&gt;사림역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을 먹어야만 하는 그런&amp;nbsp;때였다. 고궁박물관에서 버스를 타고 사림역으로 이동하는 중에 인스타그램과 각종 블로그를 통해 열심히 검색을 한 결과 역 근처에 먹을 만한 훠궈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행이 끝난 지 두 달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amp;nbsp;정보를&amp;nbsp;어느 블로그에서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하튼 위치 설명이 부족해서 간판과 밖에서 보이는 메뉴를 보고 그렇게 어렵지 않게 찾을 수는 있었다. 가게는 작았지만 손님은 제법 있었다.&lt;/p&gt;&lt;p&gt;사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흥미로운, 즉 사림역에 왔다면 이 훠궈집은 꼭 먹어보고 가야겠다는 인상을 주는 집은 아니었다. 메뉴나 분위기나 가격 면에서(타이페이의 물가는 서울의 그것보다 저렴한 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한글이 적힌 메뉴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쌀과 음료수는 &quot;자기&quot;라는 말이 메뉴에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은 &quot;셀프&quot;라는 말을 오용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영향이겠거니 싶었다. 적당히 두 가지 메뉴를 골랐다. 기억이 맞다면 고추 돼지 뜨거운 냄비(hot pepper pork hot pot)와 토마토 쇠고기 뜨거운 남비(tomato beef hot pot)을 시켰다. 밥과 물은 셀프라고 했으니 적당한 양을 퍼와서 서빙된 훠궈와 함께 식사를 마쳤다. 담백하고 맛이 있었다. 전날 과음을 한 건 아니지만 한국식 해장에 매우 적합한 메뉴였다.&lt;/p&gt;&lt;p&gt;계산을 마치고 마음의 고향이 되어버린 리젠트 타이페이 호텔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점심을 해결했던 훠궈집에 대해 생각했다. 과연 나와 P가 저 훠궈집을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아마 9할 이상이 '여행에 왔으니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그 중에 9할 이상이 '하지만 아무 거나 먹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니 남들이 추천하는 것을 먹자'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그래서 검색을 했고 검색 결과가 가리키는 단 하나의 &quot;맛집&quot;인&amp;nbsp;사림역 근처의 그 작은 훠궈집에 가게 된 것이다. 물론 그 작은 훠궈집은 가성비면에서 뛰어난 진짜 맛집이었을 수 있다. 조금 허기가 진 덕인지 모르지만 분명히 맛있게 먹기도 했다.&amp;nbsp;그럼에도 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특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은 심증을 버릴 수 없었다. 수 년 전 누군가 우연히 가게 된 훠궈집에 대한 리뷰를 쓴 뒤로&amp;nbsp;모두가 같은 정보를 보고 이곳이 맛집이라며 방문해서는 역시나 맛있다는, 지극히도 플라시보적인 리뷰가 켜켜이 쌓인 결과는 아닌지 그렇게&amp;nbsp;의심스러울 수가 없었다.&lt;/p&gt;&lt;p&gt;여행을 다녀와서 한참 뒤에 &lt;a href=&quot;http://www.hankookilbo.com/v/497f9c7c0be2449d9aca7073fc0baf1b&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한국일보에 실린 기고문&lt;/a&gt;을 보면서 사림역 근처의 훠궈집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낯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의 양이 대단히 제한적인 여행이라는 상황에서, 이렇게 사소하고 평범한 부분까지 실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 낯섦의 순수한 가치를 애써 훼손하려는 행위는 아닐지 한 번쯤 생각해볼 대목이라고 느낀다. 기고문의 마지막 문단을 인용해본다.&lt;/p&gt;&lt;blockquote class=&quot;tx-quote-tistory&quot;&gt;&lt;p&gt;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간신히 찾아간 식당은 그러나 문이 닫혀 있었다. 다들 배가 고프니 아무 데나 들어가고 싶은 눈치였다. 근처 다른 식당은 비싸고 맛없으므로 ‘절대 비추’라는 온라인의 충고가 선명히 떠올랐다. 나는 단호히 안 된다고 소리치고는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을 시작했다. 와이파이는 잡히지 않고 태양만이 사정없이 내리쬈다.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만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기어이 내가 여기까지 걸어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전화기를 집어넣고 눈에 보이는 아무 식당에나 들어갔다. 아무리 검색해도 어떤 블로그에도 나오지 않는 그곳의 닭튀김은 내 인생 최고의 맛이었음을 고백한다.&lt;/p&gt;&lt;/blockquote&gt;&lt;p&gt;리젠트 타이페이에서 숨을 고르고&amp;nbsp;원기를 회복하면서&amp;nbsp;이번 타이페이 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목적지라고 할 수 있는 단수이로의 여정 준비를 마쳤다.&lt;/p&gt;&lt;p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none; float: none;&quot;&gt;&lt;span class=&quot;imageblock&quot; style=&quot;display: inline-block; width: 700px;  height: auto; max-width: 100%;&quot;&gt;&lt;img src=&quot;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41653455FC05C108&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cfile%2Ftistory%2F2141653455FC05C108&quot; width=&quot;700&quot; height=&quot;525&quot; filename=&quot;IMG_1038.jpg&quot; filemime=&quot;image/jpeg&quot; style=&quot;&quot;/&gt;&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LIF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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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8 Sep 2015 21:38:4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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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드스쿨(CodeSchool.com)에서 제안하는 웹디자인의 기초 중 알맹이들</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47</link>
      <description>&lt;p&gt;유료 강의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은 여러모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내가 앞으로 기억해두면 쓸 만한 내용 딱 세 가지만 정리한다. 책상 위에서 며칠째 나뒹굴고 있는 이면지를 처리하기 위한 목적도 있긴 하다.&lt;/p&gt;&lt;p&gt;1. 텍스트&lt;/p&gt;&lt;p&gt;기본적인 바디 텍스트 크기로&amp;nbsp;16px을 제안한다. 헤드라인(headeline)은 그를 기준으로 3em, 2단계 헤드라인(B-heads)은 1.5em, 내비게이션은 1em, 그리고 필자명 등의 부수정보(byline)은 0.75em을 권장한다. 줄 간격(leading)은 1.2~1.5em라는 기준을 제시했는데 결국 가장 바람직한 답안은 1.5em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 수는(CPL) 넉넉잡아 50~70, 조금 더 정확하게는 55~65 CPL이 적당하다고 한다. 글자 크기와 텍스트가 들어가는 가로 크기(여기에 모바일 환경에 대한 고려도 물론 포함한다), 폰트의 특성 등을 잘 고려하면 어느 상황에서나 모범적인 예시를 만들어낼 수 있다.&lt;/p&gt;&lt;p&gt;2. 색&lt;/p&gt;&lt;p&gt;솔직히 색은 잘 모르겠지만서도 최소 기본 테마색이 주어졌다는 전제하에 언제든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색 조합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HSB 또는 HSV 색 공간에서&amp;nbsp;단채도(monochromatic) 조합, 유사색(analogous) 조합, 보색(complementary) 조합만 찾더라도, 그것도 일정량의 센스(?)없이 공식에 때려 맞추기만 해도 된다. 단채도는 말 그대로 채도(hue)를 고정하고 나머지 요소를 조금씩 조정한 것, 유사색은 채도를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것, 보색은 단채도 색 두어 개에 그와 채도에서 180도 차이가 나는 색으로 단채도 색 두어 개를 찾으면 된다.&lt;/p&gt;&lt;p&gt;3. 정리&lt;/p&gt;&lt;p&gt;그리드 디자인이며 폰트 매치며 이런 저런 내용이 있었지만 자명하거나 한글에 적용하기 힘든 내용 등을 제외하면 결국 어떤 기준으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결정할 수 있느냐가 결론이 아닐까 싶었다. 코드스쿨에서 제안한 한 가지 이야기는 &quot;옹호할 수 없다면 바꿔라.(If you can't defend it, change it.)&quot;는 거였다. 다분히 주관적인 이야기지만 최소한 그게 한 사람에게나마, 또는 하나의 팀, 집단에게나마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다면 그럭저럭 쓸 만한 룰이라는 생각이다.&lt;/p&gt;&lt;p&gt;&lt;br /&gt;&lt;/p&gt;</description>
      <category>COD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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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4 Sep 2015 10:31:2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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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페이 여행기 11 : 그럼에도 한 번은 가봐야 하는 국립고궁박물원</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46</link>
      <description>&lt;p&gt;세 번째 날이자 타이페이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체류일이 시작되었다. &lt;a href=&quot;http://mrrays.tistory.com/940&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지난 날의 삽질&lt;/a&gt;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박물원까지 가는 길을 열심히 찾아놓았다. 점심 식사를 무슨 일이 있어도 훠궈를 먹기로 정했기 때문에 오찬은 간단하게 해결했다. 채비를 하고 호텔을 나섰다. 다소 이른 아침이었지만 사람이 열어주는 자동문은 여전히 부담스러울 만큼 친절했다.&lt;/p&gt;&lt;p&gt;&lt;a href=&quot;http://jeje0702.tistory.com/62&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박물관까지 가는 교통편이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이 블로그 포스트를 참고&lt;/a&gt;했다. 중산역에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사림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 경로를 선택했다. 오전 10시가 안 되었던 시각이었는데도 전철 창 너머로 보이는 전광판에는 현재 기온을 34도라고 알려주고 있었다.&amp;nbsp;블로그 포스트 내용과는 조금 다르게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 출구 번호는 2번도 아니었고 왓슨스 매장은 철거 중인 건지 확장 중인 건지 여튼 공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이 나라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에 가는 버스가 다니는 버스 정류장인 곳이 보여서 그 곳에서 버스 노선도를 확인했다. 고궁박물원이라는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노선 역시&amp;nbsp;블로그 포스트 내용과는 조금 달랐는데 같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amp;nbsp;한국인 관광객들은 본인들이 확인하지 않은, 또는 확인할 수 없는 경로로는 이동하지 않는 모양인지 고궁박물원에 가는 버스가 왔는데도 타지를 않았다. 사실 나도 조금 긴가민가하기는 했는데 현지인 친구를 대동한 서양인 하나가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버스는 조금 한산한 시외로 빠지는 듯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lt;/p&gt;&lt;p&gt;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정도의 크기를 자랑함에도 대륙에서 털어온 유물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상시 전시하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1/4분기마다 전시 기획을 바꾼다고 한다. 어디선가 읽었던 것 같은데 팩트 체크를 열심히 한 것은 아니다. 각종 블로그 포스트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내가 갔던 화요일 오전 10시 무렵에는 그렇게까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해서 웅장함을 자랑하는 건물 바깥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박물원으로 들어갔다. 박물원 내부는 매우 시원했다.&lt;/p&gt;&lt;p&gt;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지만 약 2시간 정도 관람을 한 결과 동행 P와 나 모두 고개를 갸웃했다. 일단 동아시아 나라들 특유의 역사 왜곡이 심히 마음에 거슬렸다. 두 번째로 오디오 가이드도, 사전 조사도 없이 갔던 탓인지 크게 관심이 가는 구역이 없었다. 다르게 말하면 이렇게 캐주얼하게 접근하는 사람들에 구미를 확실히 당길 만한 킬러 컨텐츠가 부재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는, 이건 유명한 관광지라면 어딜 가나 피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단체 관광객들에 치이어 발걸음을 빠르게 옮겨야 한다는 점 정도. 하지만 제목에도 써놨듯이 그럼에도 한 번은 가봐야 하는&amp;nbsp;곳이다. 논지는 이유없다.&lt;/p&gt;&lt;p&gt;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박물원 앞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사림역으로 이동했다.&lt;/p&gt;&lt;p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none; float: none;&quot;&gt;&lt;span class=&quot;imageblock&quot; style=&quot;display: inline-block; width: 700px;  height: auto; max-width: 100%;&quot;&gt;&lt;img src=&quot;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627A4555E2C8673A&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cfile%2Ftistory%2F27627A4555E2C8673A&quot; width=&quot;700&quot; height=&quot;525&quot; filename=&quot;파일 2015. 8. 30. 오후 6 09 28.jpg&quot; filemime=&quot;image/jpeg&quot; style=&quot;&quot;/&gt;&lt;/span&gt;&lt;/p&gt;&lt;p&gt;&lt;br /&gt;&lt;/p&gt;</description>
      <category>LIF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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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mrrays.tistory.com/946#entry946comment</comments>
      <pubDate>Sun, 30 Aug 2015 18:10:1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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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페이 여행기 10 : 타이페이 야시장은 역시 라오허제 야시장</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45</link>
      <description>&lt;p&gt;제목에 허세를 부렸다. 타이페이에서 고작 이틀 동안 고작 두 곳의 야시장만을 가본 사람이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규모가 가장 큰 야시장 중 하나라는 라오허제 야시장 정도는 가야 타이페이의 야시장에 가봤다고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lt;/p&gt;&lt;p&gt;지우펀에서 출발한 버스에서 정신없이 내린 나와 P는 라오허제 야시장의 정문(사실 문이라는 것이 거리의 양쪽에 있기 때문에 어디가 정문이고 어디가 정문이 아닌지 알 길은 없지만 내가 먼저 들어간 곳이 정문이라고 하는 게 역시 이기적인 블로거의 맘 아니겠나.)으로 들어섰다. 이미 입구의 분위기부터 &lt;a href=&quot;http://krablog.com/939&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전날에 갔던 닝샤&lt;/a&gt;&lt;a href=&quot;http://krablog.com/939&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amp;nbsp;야시장&lt;/a&gt;과는 달랐다. 우선 사람들이 더 많았고 가게의 배열이나 점포들의 상태(?)도 더 그럴싸했으며 양갈래로 나뉘어진 통로로는 철저에 가깝게&amp;nbsp;우측 단방향 통행이 지켜지고 있었다. 이미 야시장의 경험이 한 번 있었던 우리는 재밌는 것이 없나 좀 둘러보다가 &lt;a href=&quot;http://krablog.com/942&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오전에 미리 사둔 맥주&lt;/a&gt;의 안주거리나 좀 사다가 먹자는 뚜렷한 계획을 세우고 움직였다.&lt;/p&gt;&lt;p&gt;먼저 달콤해보이는 수박 주스를 사서 목을 축였다. 편의점에서 파는 밀크티는 그렇게 달더니 거리에서 파는 수박 주스는 정말 수박 100%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달달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P가 여행 내내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게 튀김을 발견해 사먹었다. 역시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하긴 했는데 좀 짜고 고소했다. 그냥 그것만 먹기보다는 다른 음식과 먹었더라면 더 괜찮았을 것이다. P가 친구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야겠다며 미제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불법으로 본따 만든 이어폰 선 정리 클립을 몇 개 골랐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피니와 퍼브의 오리너구리 캐릭터가 보이길래 나도 하나 집었다. 가판대의 가격표에는 5개에 얼마라고 적혀 있었는데 내가 뒤늦게 하나를 고르는 것을 본 아저씨가 같은 가격에 6개를 주었다. 큰 환대를 받았다며 기뻐했는데 다른 가게를 보니 원래 6개에 그 가격을 받고 있었다. 이런 게 바로 자본주의다.&lt;/p&gt;&lt;p&gt;야시장에서 직접 먹었던, 또는 호텔로 사들고 가서 먹었던 음식&amp;nbsp;중에 객관적으로 가장 옳았던 것은 망고 빙수였다. 생 망고가 아닌 냉동 망고의 맛에 익숙해져 있던 내게 시장에서 아무렇게나 팔던, 심지어 상태가 그렇게까지 좋아보이지 않는 생 망고의 맛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정말 바깥 더위를 금세 잊게 하는 청량한 망고 빙수를&amp;nbsp;먹으면서 보니 대만 현지인들은 거기에 푸딩 같은 것을 얹은 메뉴를 가장 많이 먹는 것 같던데 맛이 조금 궁금하기는 했으나 망고 빙수를 각 1개씩 처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참았다.&lt;/p&gt;&lt;p&gt;각설하고, P는 기념품을 사고 약간 쇼핑에 자신이 붙었는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옷도 하나 골랐다. 참고로 강아지도 매우 좋아하고 여전히 잘 입고 다닌다고 한다. 오른쪽 길을 타고 시장 끝까지 갔다가 다시 왼쪽 길을 타고 처음 들어섰던 정문까지 오니 지우펀을 다녀온 여독이 몰려드는 느낌이 들었다. 엄청 오래 술을 먹을 것도 아니요, 배가 그렇게 고픈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호텔로 사들고 갈 음식을 한정지을 수밖에 없었다.&amp;nbsp;고심 끝에 송이 버섯 구이와 멧돼지 그림이 그려져 있던 가판대의 꼬치(는 나중에 먹어보니 그냥 평범한 닭꼬치로 밝혀졌다.), 그리고 사탕수수 주스를 샀다. 택시를 탔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구글 맵스에서 리젠트 타이페이 호텔을 검색해 기사에게 알려주었다.&lt;/p&gt;&lt;p&gt;방에 도착해 피곤과 땀에 절은 몸을 청결하게 한 후 델리리움 트레멘스와 트라피스트와 닭꼬치로 드러난 꼬치와 고소한 버섯 구이를 먹었다. 역시 술은 언제나 옳다는 공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잠에 들었다.&lt;/p&gt;&lt;p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none; float: none;&quot;&gt;&lt;span class=&quot;imageblock&quot; style=&quot;display: inline-block; width: 700px;  height: auto; max-width: 100%;&quot;&gt;&lt;img src=&quot;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33D53455B7AED128&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cfile%2Ftistory%2F2133D53455B7AED128&quot; width=&quot;700&quot; height=&quot;933&quot; filename=&quot;IMG_1006.jpg&quot; filemime=&quot;image/jpeg&quot;/&gt;&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LIF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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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9 Jul 2015 01:33:4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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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페이 여행기 9 : 조개국이 기가 막히게 맛있는 곳, 지우펀</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44</link>
      <description>&lt;p&gt;누가 봐도 관광지라고 알 만큼 날이 꽤 늦었음에도 불구하고(다시 말해 바로 당장 타이페이로 돌아간다고 해도 꽤 늦은)&amp;nbsp;대만 현지인, 외국인을&amp;nbsp;가리지 않고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있었다. 생각보다 깔끔한 공중 화장실에&amp;nbsp;들러&amp;nbsp;쿨스카프에 다시 냉기를 보급하고 본격적인 지우펀 탐방에 들어갔다. 월요일 저녁 7시, 인간이 가장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우펀 또한 서사적인 진행보다는 느꼈던 점들만 포인트성으로 집어내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이 든다. 생각보다는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가 나오기 어려운 관광지이기 때문이다.&lt;/p&gt;&lt;p&gt;1. 평일인 탓인지 보통 사람들과 늦음에 대한 관념이 달라서인지 나와 P가 도착했던 월요일 저녁 7시 무렵만 해도 상당히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지우펀 야시장 거리로 진입할 때만 해도 약 절반 정도의 가게가 문을 닫았고 그 동네에서 나오던 9시쯤에는 거의 90% 이상의 가게가 문을 닫았었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많은 점포가 늦게까지 영업을 할 수도 있을 텐데 여하튼 사람들이 좀 더 북적이고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가게들을 불을 밝히고 장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조금 일찍 지우펀에 도착해 동네를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lt;/p&gt;&lt;p&gt;2. 한국인 관광객들이 비율상&amp;nbsp;가장 많은 곳이었다. 해외 여행의 묘미를 스스로의 타자화에서 찾는 사람들이라면 그렇게까지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는 아니다. 하지만 애초에 대만이나 타이페이라는 관광지 자체가 대단히 이국적인 곳은 아닌 덕인지 한국 사람들을 알아보고 반가워하고 이야기하는 문화는 없었다. 적당히 눈치를 보면서 이상한 소리나 안 하는 정도였다.&lt;/p&gt;&lt;p&gt;3. 조금 늦기는 했지만 지우펀이&amp;nbsp;자랑하는 홍등가는 참으로 볼 만한 광경이었다. 혹시나 지우펀에 익숙하지 않을 독자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여기서 말하는 홍등가는 비유적 의미의 그것이 아니라 문자적&amp;nbsp;의미 그대로 붉은 빛의 등이 걸려 있는 거리다. 투다리에 걸려 있는 그 조명들이 탄광촌 동네의 좁은 언덕길을 따라 배치된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굉장히 많은 수의 한국 여성들이 셀카봉을 들고 이리저리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대단히 많은 노력을 들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 사람들 중에 자기 발 밑으로 지나다니는 바퀴벌레들을 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진이 잘 나올 것 같다고 어떻게 앉아서 사진을 찍지는 말자.&lt;/p&gt;&lt;p&gt;4. 사람이 많을 때는 어쩔지 몰라도 사람이 별로 없을 때는 구석구석 돌아다닐 만한 규모다. 좁은 골목의 정취가 묻어나오는 시장도 좋지만 시장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해안선이 보이는 한적한 동네가 나온다. 꼭 대천이나 가면 있을 법한 해안가의 작은 마을인데 집집마다 하얀 등을 켜놓아 그 광경이 사뭇 신비롭고 황홀하다. 밤의 지우펀에서 꼭 봐야 할 것이 있다면 다른 야시장에 비해 그렇게 특별할 것이 없는 시장보다는 역시 이 해안가 마을의 풍경이다. 캐주얼한 여행객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만큼 지우펀 동네의 다른 명소들(지도 같은 것을 보면 이리저리 가볼 만한 곳이 많아보이기는 했다.)을 가보지 못했지만 지우펀에서 눈으로 본 것 중에는 가장 기억에 남고 만족스러운 것이었다.&lt;/p&gt;&lt;p&gt;5.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제치고 지우펀에 간다면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것이 있다. 버스 정류장으로부터&amp;nbsp;시장을 관통하는 길을 걷다 보면 늦게까지 장사를 하고 다른 가게에 비해 제법 규모가 있으며&amp;nbsp;테라스 같은 공간이 있고 한켠에 동전 망원경이 있는 음식점이 있다. 지우펀을 가서 둘러봤는데도 이와 비슷한 음식점이 없다면 아마도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시점에 그 음식점은 다른 공간으로 변해 있을 것이 분명하다. 여하튼 누가 봐도 방금의 묘사와 비슷한 이 음식점에서 생강이 들어간 맑은 조개국을 꼭 먹어보라. 바다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해산물이 유독 싱싱한 느낌이 있는데 여기서 먹은 조개와 그 국물은 내가 살면서 먹어본 그 어떤 조개와 국물 조합보다 맛이 있었다. 해산물에는 특히나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P 역시 찬탄을 금치 못했다. 정말 대단했다. 솔직히 타이페이 여행기를 통틀어 가장 맛있는 음식을 두 개 꼽으라고 하면 이 조개국과 이 다음 날에 먹게 될 새우튀김이고 굳이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망설임 끝에 이 조개국을 선택할 것이다.&lt;/p&gt;&lt;p&gt;6.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이 큰 소리를 내는 노란색 쓰레기차가 종종 그 좁은 골목을 지나다니는데 본인들은 어떻게 느낄지 몰라도 서울에서 온 두 명의 관광객에게는 엄청난 난폭운전을 하고 있었다. 혹시나 모르니 그들을 조심하자. 꼭 그 색깔과 파괴력이 바이오쇼크에 나오는 빅 대디를 연상하게 한다.&lt;/p&gt;&lt;p&gt;열심히 사진도 찍고 군것질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가 상점들이 점점 문을 닫는 것을 보고 시장을 빠져나왔다. 9시가 다 되었던 것 같은데도 원래의 버스 정류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P가 어느 블로그에서 봤다며 언덕길을 향해 조금 더 올라가다가 갈래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하나 이전의 버스정류장이 있다고 했다. 거의 버스 두 대는 그냥 보내야 할 것 같은 인파였기에 깜깜한 밤임에도 불구하고 플랜 비를 따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버스 정류장까지 나온 시점에서 두 번째 오는 버스를 탔던 것은 다름이 없었지만 정말 사람이 거의 없는 버스에서 편한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지우펀 버스 정류장은 종점까지 두 정거장밖에 안 걸리는 곳이므로 그냥 종점 방향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다시 새 버스를 타고 나오든지, 아니면 나처럼 이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든지 하면 조금 더 돌아오는 길이 쾌적할 것이다.&lt;/p&gt;&lt;p&gt;워낙 시골 동네라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엔 딱히 야경이랄 만한 것이 없어 편하게 왔다. 원래 입석이 허용되지 않는 버스로 알고 있었으나 마음씨 좋은 버스 기사는 사람들을 조금씩 더 태웠다. 먼 거리를 가는데 좌석이 없어 바닥에 앉은 손님에게 뭐라도 깔고 앉으라며 판대기를 내어주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타이페이 시내로 접어드는 길은 지우펀으로 향하던 것과는 달리 정체가 없었다. 예상보다 빠르게 송산역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고 허겁지겁 버스를 내렸다. 그렇게 어영부영&amp;nbsp;타이페이에서의 두 번째 밤이 막 시작되었다.&lt;/p&gt;&lt;p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none; float: none;&quot;&gt;&lt;span class=&quot;imageblock&quot; style=&quot;display: inline-block; width: 700px;  height: auto; max-width: 100%;&quot;&gt;&lt;img src=&quot;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61BD4955AFBC8C13&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cfile%2Ftistory%2F2661BD4955AFBC8C13&quot; width=&quot;700&quot; height=&quot;933&quot; filename=&quot;IMG_0966.jpg&quot; filemime=&quot;image/jpeg&quot;/&gt;&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LIF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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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3 Jul 2015 00:53: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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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페이 여행기 8 : 지우펀으로 가는 길</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43</link>
      <description>&lt;p&gt;오후의 첫 일정은 호텔 옥상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처음 호텔을 예약할 때 나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호텔 수영장이었고 여러가지 상황과 루프탑 수영장에 대해&amp;nbsp;고려한 끝에&amp;nbsp;리젠트 타이페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좀 많은 것을 예상하고 올라갔지만 그렇게 넓지만은 않은 수영장에는 어깨가 떡 벌어진 구조요원과 태닝을 하던 어느 동양계 남성이 전부였다. 언제 어디서든 사람이 북적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나와 P에게는 그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 수 없었다. 맑은 하늘 아래서 물장구도 좀 치고 의자에 팔자 좋게 드러누워 담소도 나누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정리를 하고 방으로 내려왔다.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의 일정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lt;/p&gt;&lt;p&gt;이튿날 저녁에는 지우펀에 가기로 했다. 대만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관광지기 때문에 본격 관광 포스트가 아닌 이 글에서는 자세한 이야기는 삼간다. 그저 거의 계획 없이 타이페이에 온 나와 P지만 최소한 지우펀만큼은 가보자는 이야기를 출발 전에 했던 정도로 유명한 곳이고 웬만하면 한 번쯤은 들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lt;/p&gt;&lt;p&gt;다른 블로그에 나와 있는 방법 대로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서울에서 가져온 쿨스카프까지 단단하게 장착했다. 중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충효증흥역에서 내렸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남아서 그래도 대만에 왔으니 한 번은 먹고 가야겠다고 생각한 망고 빙수를 적당한 곳에서 먹기로 했다. 하지만 백화점 위주의 상권이 형성된 곳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독해력 등의 부족으로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꽤나 오래 주변을 걸어다녔는데도 그 흔한 망고 빙수를 하나 발견하지를 못했다. 딱 한 군데에서 망고 빙수 사진을 보기는 했는데 실제로 대접되는 음식을 보지는 않았지만 가격대가 너무 이상하게 높게 형성되어 있어서 굳이 시도를 하지는 않았다.&lt;/p&gt;&lt;p&gt;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5시쯤에 버스를 탔던 것 같다. 버스는 시내를 통과해 타이페이의 동쪽으로 나가 지우펀이 있는 대만의 동부 지역으로 향했다. 타이페이의 시내를 바라보고 있자니 뉴욕의 외곽지역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날씨와 버스라는 조건에서 오는 근거 없는 기시감이었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나가는 중에 야시장 팻말을 하나 보게 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P에게 라오헤 야시장이라는 곳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P는 반갑게도 타이페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이라는 이야기를 봤다고 했다. 간단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영어 스펠링과는 조금 다르게 라오허제 야시장이라는 이름의 야시장이고 언급했던 대로 규모가 큰, 타이페이의 대표적인 야시장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버스 노선도를 확인해보니 돌아오는 길에도 송산역 근처에 정차를 했다. 지우펀에서 돌아오는 길에&amp;nbsp;들르면 안성맞춤이라는 뜻이었다.&lt;/p&gt;&lt;p&gt;시내에서는 꾸준히 길이 막히더니 고속도로 같은 곳으로 접어들면서는 길이 시원하게 잘 빠졌다. 초행길이라 조금 긴장을 한 탓에 다소 피곤했음에도 잠에 들지 못했는데 아주 잠깐 졸 수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새 하늘은 어두워지고 있었고 주변 풍경은 도시에서 멀어져 한적한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었다. 몇 번 사람 사는 동네를 거쳤고 버스는 그 와중에&amp;nbsp;이런 저런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주었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려는 무렵 드디어 산악지대에 접어들었다. 버스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옆에 두고&amp;nbsp;해안선을 타다가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 멈춰섰다. 나와 P의 옆에 앉아 있던 한국인 관광객 둘의 눈치와 바깥의 관광지적인 분위기를 보고 지우펀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시간이 조금 안 되게 걸린 것 같았다.&lt;/p&gt;</description>
      <category>LIF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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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1 Jul 2015 23:43:2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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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페이 여행기 7 : 타이페이 까르푸의 술은 매우 저렴하니 꼭 사다 먹자</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42</link>
      <description>&lt;p&gt;용산사 근처의 화서 야시장을 지나 평범하기 그지 없는 타이페이의 거리를 걷다 보니 목이 말랐다. 타이페이 시내에는 조금만 걷다 보면 편의점이 눈에 띌 만큼 편의점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간식, 음료 등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담백하고 고소해보이는 차 음료를 하나 샀다. 그런데 웬걸 그 담백하고 고소해보이는 차는 굉장히 달달한 편이었다. 0 칼로리라느니 웰빙이라느니 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라면 시장성이 0으로 수렴할 만한 제품이었는데 그래도 꿀꺽꿀꺽 잘도 먹었더랬다.&lt;/p&gt;&lt;p&gt;어느 새 까르푸에 도착했다. 까르푸에서 원래 살 물건은 한국에 가져갈 펑리수와 금문고량주였다. 하지만 여느 쇼핑이 그러하듯 실제로 사게 된 물건은 더 많았다. 호텔 옥상 수영장에서 쓸 메이드 인 타이완 쪼리를 하나 샀고 아마도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해둔 대만 특산품 코너를 둘러보다가 간단하게 밀크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티백 제품도 하나 샀다. 쪼리는 여전히 잘 신고 다니고 있고 밀크티는 여러가지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대체 어떤 제품을 사야 좋을지 모르겠던&amp;nbsp;펑리수는 그냥 양 대비 가장 비싼 것을 샀는데 최소한 내 주변에서만큼은 반응이 좋았다. 금문고량주는 역시 맛이 있었다. 술은 언제나 옳다.&lt;/p&gt;&lt;p&gt;쇼핑을 마치고는 같은 건물 4층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샤브샤브 음식점, 간판에 우리말이 적혀 있는 불고기 전문점, 일식 전문점 등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었고 그 중 그나마 중국, 대만 분위기를 내는 곳으로 들어갔다. 부지불식간에 일본어를 하는 것으로 보아 일본인 종업원이 친절하게 서빙을 하는 곳이었다. 새우 만두가 들어간 비빔 국수와 소고기 완자와 국물이 곁들여진 국수와, 여행의 식사에서 절대&amp;nbsp;빼놓을 수 없는 맥주를 시켰다. 맛있게 먹었다. 굳이 딘타이펑을 가지 않더라도 이 나라에서는 맛 좋은 만두를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모양이었다.&lt;/p&gt;&lt;p&gt;식사를 하면서 페이스북을 둘러보는데 타이페이의 까르푸에서는 맥주가 아주 저렴하다는 댓글을 보게 되었다. 굳이 타이페이까지 와서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맥주를 사먹어야 하는지 1초 정도 고민을 하고는 술은 언제나 옳기 때문에 다시 술 매장에 들어갔다 오기로 했다. 맥주의 왕 델리리움 트레멘스와 트라피스트 등을 단돈 4천원에 살 수 있었다. 앞으로&amp;nbsp;호텔에서 머물 밤이 이틀이나 되긴 했지만 여행에서의 과음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4병만 샀다.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lt;/p&gt;&lt;p&gt;고량주와 맥주와 펑리수와 쪼리의 무게는 적지 않았다. 택시에 올라타 구글 맵스로 리젠트 타이페이를 보여주고 호텔로 향했다. 타이페이에서 처음으로 택시를 타보는 것이었는데 이미 &lt;a href=&quot;http://krablog.com/938&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이전 포스트에서도 밝혔지만&lt;/a&gt; 여름철의 타이페이에서는 웬만한 거리는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애초에 그렇게 멀리 나온 것이 아니어서 금방 호텔에 도착했다. 맥주를 냉장고에 든든하게 쟁여두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역시 술은 언제나 옳다.&lt;/p&gt;&lt;p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none; float: none;&quot;&gt;&lt;span class=&quot;imageblock&quot; style=&quot;display: inline-block; width: 700px;  height: auto; max-width: 100%;&quot;&gt;&lt;img src=&quot;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417F4055AD763212&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cfile%2Ftistory%2F27417F4055AD763212&quot; width=&quot;700&quot; height=&quot;525&quot; filename=&quot;IMG_0906.jpg&quot; filemime=&quot;image/jpeg&quot; style=&quot;&quot;/&gt;&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LIF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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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1 Jul 2015 07:29:21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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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페이 여행기 6 : 용산사</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41</link>
      <description>&lt;p&gt;혼잡한 곳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대만 불교의 질서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와 같은 관광객은 거의 없어보이는 인파 속에서&amp;nbsp;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공양을 드리고 영적인,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실재적일 수 있는&amp;nbsp;존재에 각각의 건승을&amp;nbsp;기원하며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 또는 전파 너머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다.&lt;/p&gt;
&lt;p&gt;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쓱쓱 둘러본 뒤 입구에 있는, 용산사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는 말이 적혀 있는 팻말을 한 번 읽어보고 까르푸로 걸음을 옮겼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동행 P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그렇게 나쁠 수는 없었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none; float: none;&quot;&gt;&lt;span class=&quot;imageblock&quot; style=&quot;display: inline-block; width: 700px;  height: auto; max-width: 100%;&quot;&gt;&lt;img src=&quot;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1ADD4055AB39C038&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cfile%2Ftistory%2F211ADD4055AB39C038&quot; width=&quot;700&quot; height=&quot;525&quot; filename=&quot;IMG_1153.jpg&quot; filemime=&quot;image/jpeg&quot;/&gt;&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LIF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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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9 Jul 2015 14:46:5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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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타이페이 여행기 5 : 국립 타이완 박물관은 국립고궁박물원이 아니다</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40</link>
      <description>&lt;p&gt;이튿날 오전의 계획은 타이페이에 가면 웬만하면 가보라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은 국립고궁박물원을 가는 것이었다. 이동 중에 낮의 더위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amp;nbsp;일찌감치 일어나 호텔 조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필요한 짐을 챙겨 호텔을 나섰다. 호텔 직원이 손수 열어주는 자동문은 오전에도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었다. 구글 맵스를 켜서 박물관의 위치를 확인했다.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lt;/p&gt;
&lt;p&gt;중산역으로 이동해 처음으로 타이페이의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 좌석 구조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런 방식의 지하철은 필라델피아에서 타본 적이 있다.)을 제외하면 딱히 특이한 점이 없는 지하철이다. 역에서 내려 박물관 앞의 공원을 통해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대만 풍의 정자 같은 건물도 보이고 공원 상태도 나름 깔끔했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박물관 정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앞에 섰을 때 나는 깨달았다. 내가 원래 가려고 했고 사람들이 타이페이에 가면 가봐야 한다는 &lt;a href=&quot;https://ko.wikipedia.org/wiki/%EA%B5%AD%EB%A6%BD%EA%B3%A0%EA%B6%81%EB%B0%95%EB%AC%BC%EC%9B%90&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국립고궁박물원&lt;/a&gt;과 구글 맵스에서 봤던 &lt;a href=&quot;https://ko.wikipedia.org/wiki/%EA%B5%AD%EB%A6%BD_%ED%83%80%EC%9D%B4%EC%99%84_%EB%B0%95%EB%AC%BC%EA%B4%80&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국립 타이완 박물관&lt;/a&gt;이 서로 다른, 그것도 전혀 다른 곳이라는 것을 말이다.&lt;/p&gt;
&lt;p&gt;어째 대표적인 관광지치고 관광객들이 굉장히 없었고 멀리서 보더라도 그렇게 많은 유물이 전시될 수 있는 건물 크기도 아니었다. 그마저도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많이들 쉬는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개관을 하지도 않았다. 빠르게 계획을 수정했다. 다음 날 오전에 들르기로 했던 까르푸를 그래도 시내 근처에 나온 김에 들르고 그 놈의 국립고궁박물원을 다음 날 오전에 다시 시도하기로. 다행히도 동행 P는 나의 게으름으로 인한 멍청하기 짝이 없는&amp;nbsp;실수를 잘 봐주었다. 흑흑.&lt;/p&gt;
&lt;p&gt;빠르게 타이페이 시내의 까르푸를 검색했다.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는 까르푸는 마땅히 가까운 지하철역이 없었다. 여행 눈치를 발휘해 그래도 걸으면서 뭔가 있을 것 같은 용산사역으로 가서 낮의 용산사를 구경하고 동쪽으로 슬슬 걸어 까르푸로 향하는 경로를 선택했다. NTU 병원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역에서 환승을 해 용산사역으로 갔다.&lt;/p&gt;</description>
      <category>LIF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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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mrrays.tistory.com/940#entry940comment</comments>
      <pubDate>Sat, 18 Jul 2015 21:25:0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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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타이페이 여행기 4 : 야시장? 야시장! 야시장...</title>
      <link>https://mrrays.tistory.com/939</link>
      <description>&lt;p&gt;확실히 해가 떨어지고 나니 거리에 가득했던 열기는 조금 가라앉은 듯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평범한 여름 밤 날씨처럼 쾌적해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정도는 아니고 딱 열대야 수준의 느낌이었다. 딱히 밤의 타이페이에서 무엇을 할지 정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대만 여행이라는 키워드에서 가장 떠올리기 쉬운 야시장에 들러보기로 했다. 타이페이 야시장이라는 검색어를 구글에 던져주면 이런 저런 훌륭한 정보성&amp;nbsp;포스트들이 나오지만 모두 호텔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인 중산역을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lt;a href=&quot;http://idmrk.tistory.com/60&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tx-link&quot;&gt;닝샤 야시장이라는 곳을 발견&lt;/a&gt;, 그 곳에 들러보기로 했다.&lt;/p&gt;&lt;p&gt;잠시 사족을 달자면, 상당히 많은 수의 타이페이 여행 관련 블로그에, 특히 교통 부분에 있어&amp;nbsp;빠져 있는 정보가 있다. 타이페이의 남쪽에서부터 도심을 관통하는 송산신점선의 정보다. 추측컨대 개통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여하튼 구글 맵스 같은 서비스에는 송산신점선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으니 가이드나 블로그 포스트의 정보와 적절히 비교하는 것이 좋다. 위에 링크를 건 닝샤 야시장 포스트의 예를 들면, 더 이상 닝샤 야시장의 직진 방향에 있는 출구는 2번 출구가 아니었다.&lt;/p&gt;&lt;p&gt;닝샤 야시장의 입구에 처음 진입했을 때 그야말로 아수라장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특히나 첫 경험이라는 것은 언제나&amp;nbsp;정신이 없는 것이기&amp;nbsp;때문에 뜬금없지만&amp;nbsp;목록 형식으로 기억나는 요소들을 정리해본다.&lt;/p&gt;&lt;p&gt;1. 아이들이 정말 많다. 일본 만화에서나 보던 채로 금붕어 뜨기나 위에서 구슬을 굴리면 구슬이 좌측 우측으로 떨어지는 종류의 게임기 앞에 수십 명의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달라붙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대만의 야시장이란&amp;nbsp;정말 먹을 것만 파는 그런 먹자골목보다는 대만 사람들의 일상적인 나이트 라이프가 그대로 반영된 일종의 문화 공간이라는 느낌.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본 적이 언제였는 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니 확실히 출산율이 낮기는 낮다는 생각이 든다.&lt;/p&gt;&lt;p&gt;2. 개도 정말 많다. 대만은&amp;nbsp;전반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애견 문화의 전파 수준이 한 단계 위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처럼 단순히 개를 데리고 산책을 다니는 사람을 넘어 말 그대로 개들과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가게 안에서 개가 노다니는 것을 보기도 어려운 일이 아니고 손님이 개를 데리고 상점으로 들어가는 일도 부지기수, 애견 애묘 용품점도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자주 보였다.&lt;/p&gt;&lt;p&gt;3. 취두부 냄새는 역시 익숙하지 않다. 야시장이라면 정말 어디서든 취두부를 팔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amp;nbsp;냄새에 심하게 취약한 사람이라면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소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은근히 맡다보면 적응이 되는 냄새기도하고(물론 1회에 해당하는 말이다. 다음 날에 다시 야시장에 가면 또 다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시장 중간 중간에 취두부 냄새 안전지대들이 있기 마련이니 &quot;심하게&quot;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면 크게 문제없다.&lt;/p&gt;&lt;p&gt;4. 생각보다 뭘 먹고 즐기기가 쉽지가 않다. 야시장에서 볼 수 있는 음식은 몇 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 먼저 딱 봐도 무슨 재료로 어떻게 만든 것인지 알 것 같은 경우 대부분 당신이 예상하는 그 맛이 난다. 대표적인 예가 그냥 닭 튀김 맛이 나는 지파이. 둘째는 간판의 한자나 사진 등으로 대충 이게 어떤 재료로 만들어진 것인지는 알겠으나 어떤 조리 방법을 쓰는지, 어떤 향신료나 양념이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는 경우 대충 냄새나 분위기를 보고 먹으면 그닥 실패가 없다. 대표적인 예로는 게 튀김 정도다. 내가 먹었던 게 튀김은 좀 짰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마지막이 도대체가 재료도 모르겠고 어떻게 만드는지도 모르겠고 무슨 맛인지 전혀 예측이 안 되는 친구들이 있다. 나도 일행 P도 이쪽 친구들은 거의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이 없다. 건투를 빈다. 아래에 첨부된 사진 중에 정말 신기하게 생긴 군밤 비슷한 녀석은 그나마 괜찮은 맛이 났다. 맥주 안주로 제격이었다.&lt;/p&gt;&lt;p&gt;슬렁슬렁 둘러보다가 이대로라면 아무 것도 먹지도, 하지도 못할 느낌이 나서 딱 두 가지 음식 정도만 사다가 호텔에서 맥주와 함께 먹기로 했다. 일본어와 한자의 조합으로 겨우 한방 양념이 된 갈비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음식과 정말 이상하게 생겼지만 맛은 있어보였던 (나와 P의 언어로) &quot;악마의 열매&quot;를 샀다. 호텔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그렇게 먹어보고 싶었던 타이완 맥주를 샀다. 방에 들어오니 자정도 이미 넘은 1시&amp;nbsp;무렵이었다. 사온 음식에 맥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고 이내 잠자리에 들었다. 길고 길었던 타이페이에서의 하루가 지났다.&lt;/p&gt;&lt;p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none; float: none;&quot;&gt;&lt;span class=&quot;imageblock&quot; style=&quot;display: inline-block; width: 525px;  height: auto; max-width: 100%;&quot;&gt;&lt;img src=&quot;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412F4D55A9D38A01&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cfile%2Ftistory%2F24412F4D55A9D38A01&quot; width=&quot;525&quot; height=&quot;700&quot; filename=&quot;IMG_1011.jpg&quot; filemime=&quot;image/jpeg&quot; style=&quot;&quot;/&gt;&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LIFE</category>
      <author>이한결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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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8 Jul 2015 13:18:4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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