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곳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대만 불교의 질서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와 같은 관광객은 거의 없어보이는 인파 속에서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공양을 드리고 영적인,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실재적일 수 있는 존재에 각각의 건승을 기원하며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 또는 전파 너머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쓱쓱 둘러본 뒤 입구에 있는, 용산사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는 말이 적혀 있는 팻말을 한 번 읽어보고 까르푸로 걸음을 옮겼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동행 P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그렇게 나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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