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부터 2012년까지 여성에게 수여된 전공별 학사 학위 비율

랜달 올슨이라는 미시간 주립 대학교의 전산 전공 대학원생의 블로그 글을 참고했다.

자신의 전공인 컴퓨터 공학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20%밖에 되지 않지만 다른 전공은 대개 여자가 더 많은(60% 정도) 것을 지켜본 우리의 올슨 君은 과연 다른 이공계 ㅡ 원 블로그에서는 STEM이라는 약자를 썼다.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의 약자. ㅡ 도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NCES의 교육 통계 자료를 참고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뽑아냈다.

http://www.randalolson.com/2014/06/14/percentage-of-bachelors-degrees-conferred-to-women-by-major-1970-2012/

원 포스트에 이어지는 내용은 사실 그렇게 대단할 것은 없다. 올슨 군은 생각보다 다른 이공계(STEM)의 남성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에 놀랐다고 밝히고 실제로 여성의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자연과학 계열(science와 mathematics)을 제외한 ET(engineering과 technology), 즉 공학 계열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또한 미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고등 교육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들며 컴퓨터 공학과 엔지니어링 ㅡ 은 조금 애매하지만 올슨 군의 전공이 컴퓨터임을 감안했을 때 전산이 아닌 다른 모든 공학 계열을 통칭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ㅡ 분야에서 더 많은 인력을 확보하려면 더 많은 여성 전공자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건축(architecture)과 자연 과학(physical science) 계열의 성비 변화를 보건대 이 변화로부터 무언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마지막으로 그래프에서 관찰할 수 있듯이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중반까지 컴퓨터 공학이 '어떤 점에서 여성에게 어필했는지', '그 뒤로는 어떤 점이 변화했기에 여성 비율이 꾸준하게 감소하는지'라는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무리한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자료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으나 아마 위 그래프와는 사뭇 다른 추세를 보일 것 같다. 그렇지만 게으른 블로거의 역할은 여기까지므로 뒷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