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학교에서 자바를 제치다

http://cacm.acm.org/blogs/blog-cacm/176450-python-is-now-the-most-popular-introductory-teaching-language-at-top-us-universities/fulltext

미국 컴퓨터 학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이썬이 자바를 제치고 컴퓨터 공학 개론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교육용 언어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이번 조사가 있기 전까지 자바는 10년 동안 교육용 언어로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었다.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미국의 상위 39개 학교 컴퓨터 공학과 중 27개의 학교에서 파이썬을 입문용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상위 10개 학교만 따지면 무려 8개 학교에서 파이썬을 쓰고 있다고. 아래는 잡스러운 이야기들.

1. 나의 모교는 2010년부터 CS101 수업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자바에서 파이썬으로 바꿨다. 신입생이었던 2007년만 해도 내가 코딩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을 살 것이라 생각하고 당시 자바로 가르쳤던 CS101에서 C- 학점을 받고 심지어 언어가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재수강할 생각을 아예 버렸는데 언젠가 학교에 복학하게 되면 CS101 재수강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물론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임은 당연한 일이다. (왜 루비는 없는 거야…)

2. 왜 저자는 상위 "39"개 학교를 고른 것일까? 그것은 저자가 참고한 컴퓨터 공학 학과 랭킹 자료에서 40위에 공동 랭크된 학교가 무려 8개나 되었기 때문이라고.

3. 저자의 디스커션에서 인용.

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인기 있는 언어는 파이썬이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지배적이었던 자바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커리큘럼 전체에서 파이썬을 사용하게 한 학교도 있는 반면 CS0에서 파이썬을, CS1에서는 자바를 가르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접근하는 학교도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여전히 자바가 AP 커리큘럼에 사용되는 중이다.

4. 그리고 저자의 디스커션에서 또 인용.

세 종류의 언어 그룹이 차트에 오르지 못한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1. PL 관련 분야에서 인기가 많은 하스켈, 오캐멀(OCaml) 등의 정적 타입(statically-typed) 언어.

2. 웹 프로그래밍에서 많이 쓰이는 자바스크립트, 루비, PHP 등의 동적 타입(dynamically-typed) 언어.

3. 플랫폼과 함께 업계에서 많이 쓰이는 오브젝티브 C, C#, 비주얼 베이직 등의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