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이 언급되다니

| 2011. 9. 11. 08:40


지인의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의 내용은 지난 8월 넷째 주차로 올라온 네이버 뮤직 이 주의 발견 댓글 중에 나의 이름이 올라왔다는 것.
제보를 접수받은 나는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나는 이승열의 3집 앨범에 대해 '이렇게 아름다운 패배가 있을 수 있을까? 이승열이 쓴 한 편의 서정적인 철학 시집'이라고 평한 바 있다.
40자평을 위해 앨범을 듣던 당시, 방에서 홀로 앨범을 다 들은 후 뒤의 문장을 완성시켰고 컴퓨터와 함께 다시 들으면서 앞의 문장을 완성시켰더랬다.
사실 내가 만들어 낸 두 문장을 놓고 보면서 썩 훌륭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네이버 뮤직 네티즌 활동의 주가 되는 별점을 매기고 40자평을 쓰는 것은 결국 해당 주의 선정작만 네이버를 통해 노출되기 때문에, 선정작을 예상하고 그 선정작에 대한 평만 신경 써서 쓰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이승열의 앨범은 듣자마자 느낌이 왔다.
나의 느낌도 좋기는 했지만, 왠지 이승열 같은 사람에 대해 성의없는 평을 쓰다간 가차없이 혼이 날 것 같아서 40자평을 쓰는 데에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이 결실을 거둔 덕일까.
별 내용은 없었지만 내 이름이 댓글에 등장한 것에 상당히 뿌듯함을 느낀다.
댓글을 남긴 분의 블로그를 둘러보니 아주 열렬한 이승열의 팬이더라.

앞으로 더욱 정진해야겠다.

섹시한 내 눈은 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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