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이 넘는 두 아저씨의 이야기를 마냥 듣고 있을 사람들이 그리 많진 않겠지만 재미가 없는 것에 비해 시사점이 있으므로 소개해본다.
1. 위험 요소에 대한 걱정에는 가능성과 개연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극단을 배제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사실 극단을 고려하면 애초에 균형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2. 역사적인 사실을 짚었을 때도 물론이거니와 현재의 국내, 국제적 정세를 보면 우리와 저이들 사이에 전면전이 일어날 "개연성"은 지극히 낮다. 하지만 "가능성"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제2차 한국전쟁의 시나리오는 꽤나 그럴싸할 것이다. 국가의 안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텐데, 아직도 북한의 20만 특수부대를 내세우는 국방백서나 연례행사로 등장하는 n월 위기론 등이 그 방증이다.
3. 취사 선택의 문제가 아닌 만큼 가능성과 개연성을 놓고 각각의 요소에 어느 정도의 무게를 줄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가능성에 대한 집착은 가능성을 개연성으로 만들 것이요, 개연성에 대한 집착은 확률의 배신을 간과하는 일일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가능성보다 개연성에 집중할 때 어김없이 붙는 딱지가 있으며 그로 인한 반작용 덕에 극단적으로 가능성만을 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사그라들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사견이다.
하지만 절대 가능성을 무시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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