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8 - [글씨/영화] - Kill Bill : Vol. 1
'킬 빌 2'는 솔직히 말해서 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의 전개상 액션 장면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가 처음부터 한 번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2편과 1편의 분위기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여전히 우마 서먼은 초인적인 킬러 본능을 보여주고 그녀로부터 죽음을 피하려는 자들은 무참한 죽음을 맞는다.
2편의 줄거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편에서 죽음을 맞지 못했던 2명의 데들리 바이퍼스 암살단, 애꾸눈의 여자와 빌의 동생이었던 남자가 죽는다.
애꾸눈의 여자가 왜 애꾸눈이 되었는지, 우마 서먼이 어떻게 그렇게 무시무시한 살인 기술을 익히게 되었는지 과거의 일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배 속에서 없어졌던 우마 서먼의 딸이 어떻게 되었는지 나온다.
그리고 빌이 그렇게 참혹한 일을 벌여야 했던 이유가 등장하고 인과응보의 필수 요소인 빌의 죽음이 이어지고 영화가 끝난다.
이야기가 너무나 당연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위의 줄거리가 딱히 스포일러가 될 수도 없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그다지 눈에 띄는 부분이 없는 '킬 빌 2'에서 그나마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부분은 파이 메이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1000년이 넘게 산 무림의 최고수라는 동양적인 컨셉을 잘 사용해 성룡이나 이연걸이 나오면 딱 적절할 진부하지만 흥미진진한 액션을 선보인다.
노래도 어쩜 저렇게 촌스럽게 잘 만들었을까.
아쉬운 점은 우마 서먼의 손사위가 상당히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뭔가 무술을 시전하고 있다기보다 손을 훠이훠이 내젓고 있는 느낌이라서 동양 무술의 절도와 힘이 느껴지질 않는다.
오히려 우마 서먼과 애꾸의 치열한 컨테이너 박스의 마구잡이 액션 장면이 훨씬 더 격렬하고 생동감이 있다.
이런 눈에 뻔히 보이는 '구림' 또한 타란티노의 의도적인 수법일까?
아니면 무협이라는 동양적 액션에 도전한 미국인 감독의 한계인가?
1편에서 보여준 그 재기 발랄한 모습은 어디로 간 걸까?
애꾸의 하나 남은 눈이 뽑히면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한 영화는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맥을 못 추고 늘어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딸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본 우마 서먼의 모성애가 영화를 잠시 훈훈하게 만들다가 아이가 잠에 빠지고 빌과의 최후 대담이 다가온다.
여기서의 길고 긴 대화가 전달하는 의미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걸까.
또한 빌의 죽음은 꽤 허무하다.
어쩜 그렇게 쉽게 죽을 수 있단 말인가.
세르지오 레오네 식의 마무리는 꽤나 감동적이긴 했지만 말이다.
'킬 빌' 시리즈는 몹시 세련되고 폼 나는 영화지만 아무래도 용두사미의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IMDb에 떠 있는 2014년에 개봉 예정된 '킬 빌 3'에서 다시 한 번 뜨겁게 타오를 타란티노의 액션을 기대해보자.
'킬 빌 2'는 솔직히 말해서 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의 전개상 액션 장면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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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처음부터 한 번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2편과 1편의 분위기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여전히 우마 서먼은 초인적인 킬러 본능을 보여주고 그녀로부터 죽음을 피하려는 자들은 무참한 죽음을 맞는다.
2편의 줄거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편에서 죽음을 맞지 못했던 2명의 데들리 바이퍼스 암살단, 애꾸눈의 여자와 빌의 동생이었던 남자가 죽는다.
애꾸눈의 여자가 왜 애꾸눈이 되었는지, 우마 서먼이 어떻게 그렇게 무시무시한 살인 기술을 익히게 되었는지 과거의 일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배 속에서 없어졌던 우마 서먼의 딸이 어떻게 되었는지 나온다.
그리고 빌이 그렇게 참혹한 일을 벌여야 했던 이유가 등장하고 인과응보의 필수 요소인 빌의 죽음이 이어지고 영화가 끝난다.
이야기가 너무나 당연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위의 줄거리가 딱히 스포일러가 될 수도 없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그다지 눈에 띄는 부분이 없는 '킬 빌 2'에서 그나마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부분은 파이 메이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1000년이 넘게 산 무림의 최고수라는 동양적인 컨셉을 잘 사용해 성룡이나 이연걸이 나오면 딱 적절할 진부하지만 흥미진진한 액션을 선보인다.
노래도 어쩜 저렇게 촌스럽게 잘 만들었을까.
아쉬운 점은 우마 서먼의 손사위가 상당히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뭔가 무술을 시전하고 있다기보다 손을 훠이훠이 내젓고 있는 느낌이라서 동양 무술의 절도와 힘이 느껴지질 않는다.
오히려 우마 서먼과 애꾸의 치열한 컨테이너 박스의 마구잡이 액션 장면이 훨씬 더 격렬하고 생동감이 있다.
이런 눈에 뻔히 보이는 '구림' 또한 타란티노의 의도적인 수법일까?
아니면 무협이라는 동양적 액션에 도전한 미국인 감독의 한계인가?
1편에서 보여준 그 재기 발랄한 모습은 어디로 간 걸까?
애꾸의 하나 남은 눈이 뽑히면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한 영화는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맥을 못 추고 늘어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딸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본 우마 서먼의 모성애가 영화를 잠시 훈훈하게 만들다가 아이가 잠에 빠지고 빌과의 최후 대담이 다가온다.
여기서의 길고 긴 대화가 전달하는 의미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걸까.
또한 빌의 죽음은 꽤 허무하다.
어쩜 그렇게 쉽게 죽을 수 있단 말인가.
세르지오 레오네 식의 마무리는 꽤나 감동적이긴 했지만 말이다.
'킬 빌' 시리즈는 몹시 세련되고 폼 나는 영화지만 아무래도 용두사미의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IMDb에 떠 있는 2014년에 개봉 예정된 '킬 빌 3'에서 다시 한 번 뜨겁게 타오를 타란티노의 액션을 기대해보자.
아, 거기엔 용두사미가 아니고 거두절미예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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