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을 기반으로 본사는 핀란드에 둔 코티피자(Kotipizza)라는 브랜드가 있다. "코티(Koti)"라는 단어는 핀란드어 단어로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이 평범해 보이는 코티피자에는 재미 있는 이름의 피자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피자 베를루스코니(PIzza Berlusconi)". 대체 왜 이 핀란드 회사는 자사의 피자에 베를루스코니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내가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다. http://en.wikipedia.org/wiki/Silvio_Berlusconi
2005년 베를루스코니는 유럽 식품 안전 기구 행사를 핀란드에서 대신 파르마에서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핀란드의 음식은 "참고 견디며(endure)" 먹어야 하는 것이라며, "파르마의 쿨라텔로(culatello)와 (핀란드의) 훈제 순록 고기의 맛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라는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 원래 실언을 자주 하는 베를루스코니라면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는 발언. 핀란드의 총리는 이 발언에 대해 자신은 이탈리아 음식을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다며, 너무 맵지만 않다면 스파게티를 좋아한다고 무난하게 대응했다. 해프닝은 이렇게 정리가 되는 듯 보였다. 1
2008년 3월 뉴욕에서 개최된 세계 피자 콘테스트에서 이탈리아계 미국 계열 회사를 제치고 핀란드의 코티 피자가 1등을 차지하게 된다. 코티피자가 대회에서 내세웠던 피자의 이름은 "피자 베를루스코니(Pizza Berlusconi)". 핀란드의 피자가 이탈리아계의 피자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피자 베를루스코니의 주 재료가 훈제 순록 고기라는 것이다.
참 통쾌한 복수다.
피자 베를루스코니. http://en.wikipedia.org/wiki/File:Kotipizza_Berlusconi.JPG
- 프로슈토의 특별한 종류라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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