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음악 이 주의 발견 - 국내 앨범 8월 둘째 주 40자평

오랜만에 최근 트렌드에 맞는 앨범 포스팅.
최근 내 차례에 돌아오는 네이버 앨범 리뷰 때 괜찮은 앨범이 잘 안 나타나서인가 내가 봐도 평점에 약간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것 같다.
객관적인 점수는 내가 매긴 모든 평점에서 1점씩 뺀 것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 주의 발견에는 팔로알토와 이보의 앨범이 뽑혔고, 공교롭게 순서에 걸린 내가 리뷰를 썼다.

백수와 조씨(Becks & Josh) 《두 파산》
6점

40자평 : 용케도 잘 살린 그들만의 스타일.

점수는 6점을 줬지만 꽤나 아쉬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형식 면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주었지만 그 준수한 그릇에 담긴 내용물은 너무나 소수의 취향으로 편향되어 있다.
단순히 소수 취향을 지향했다고 해서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음악이, 다수의 청자를 가정하고 만들어지지 않으면 절대 성공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형태의 음악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다르게 말하면 충분히 다음 앨범을 기대해 볼 만한 아티스트다.
염상섭에게 로열티를 지불하는 느낌으로라도 더 훌륭한 앨범을 내주길!

보아(BoA) 《Only One》
5점

40자평 : 전반적으로 피니쉬가 좀 약하달까?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

이미 에프엑스의 신세계를 맛본 사람들에게 이런 음악은 약하다.
보아라는 이름 값만으로 밀어 붙이기에 청자들의 귀는 비싸졌단 말이다.

퍼니피플(Funny People) 《If We Didn't Love (사랑하지 않았다면...)》
8점

40자평 : 이 정도로 다재다능하다면 한 장르에 집중하는 것이 득이 될 듯.

예상보다 낮은 평균 평점에 놀란 앨범.

양양(YangYang) 《사랑의 노래》
8점

40자평 : 포인트를 재치있게 집어냈다. 포크를 좋아한다면 탁월한 선택.

역시나 네티즌 선정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어 내면서 네티즌 추천 앨범에 선정되었다.
추천 앨범의 평을 쓰는 것도 내 몫이었는데, 이 글만큼은 짧지만 간결하게 앨범에 대한 소개를 담아낸 것 같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트랙은 아래 글에서도 언급된 '엄마, 아름다운'이다.

우리가 흔히 오·남용하는 “대한민국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개념을, 근본을 잡고 뒤흔들 또 다른 훌륭한 앨범이 나왔다.
11개의 트랙이 아담하게 담긴 앨범 《사랑의 노래》에서 양양은 기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포크 사운드를 구사한다.
'여자', '기타', '포크'라는 키워드들로 그렇고 그런, 거기서 거기인 음악을 떠올린다면 큰 오산.
그녀만의 이지적이고 중성적인 목소리 톤이 특이함의 전부는 아니다.
'축배'의 이국적인 어레인지, 손지연과 데미안 라이스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엄마, 아름다운', '단풍'의 아기자기함, '오늘의 주제는'의 깊은 서정성, 박력과 테크닉의 '잊지마 널 응원해'까지,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는 신선한 들을 거리로 가득하다.
"여태까지와는 다른"이란 수식어에 속아본 적이 너무 많다고?
이번만큼은 믿어 보라.
나는 솔직한 사람이다.

뮤지(Muzie) 《My Name Is MUZIE》
6점

40자평 : 아이유와 신봉선은 한 끗 차이. 복고와 구닥다리도 한 끗 차이.

이 앨범은 몇 트랙 듣자마자 바로 헤드폰을 내려놓고 점수를 매겼다.
어차피 이 주의 앨범에 뽑힐 리도 없었기 때문에 평에도 어그로 팍팍 끄는 소리를 썼다.
과연 네이버 댓글에서 아이유 신봉선 드립이 나왔을 때 댓글 한 글자 적지 않고 갈 위인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팔로알토(Paloalto), 이보(Evo) 《Behind The Scenes》
6점

40자평 : 트랙 간 편차가 심하다는 점만 빼면 무난한 앨범.

이미 긴 소리를 주절거린 포스트가 있으므로 그 곳을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