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음악 이 주의 발견 - 국내 앨범 11월 넷째 주 40자평

| 2012. 11. 24. 14:56

프라이머리의 앨범을 딱 튼 그 순간, 마샬 헤드폰을 통해 흘러나오던 그 박진감과 역동성으로부터 나는 이 앨범이 단지 이 주의 발견뿐만 아니라 올해의 앨범에서 어느 한 자리를 꿰차게 될 앨범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단연 이번 주 후보로 올라온 앨범 중에 최고의 앨범이요, 여태까지 내가 들어 본 한국 힙합 앨범 중에 단연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앨범이요, 올해에 들어 본 앨범 중에서도 무조건 최상위권에 속할 ㅡ 나의 개인적인 불호를 고려한다면 이는 실로 엄청난 결과라 할 수 있다 ㅡ 그런 앨범이다.

최근에 보기 힘들었던 8.0이라는 놀라운 평점으로 이 주의 발견에 선정되었다.

프라이머리(Primary)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
9점

40자평 : 이제 프라이머리의 이름을 올해의 앨범 수상 명단에서 보는 일만 남았다.

사실 내가 적은 원래의 40자평은 "지금, 앨범 사러 갑니다."였는데, 운영진 측에서 저 문장이 앨범에 대한 평이라고 보기엔 조금 부적합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어 위의 40자평으로 급히 수정했다.
표현은 조금 다르지만 옛 평이든 새 평이든 좋은 앨범을 평하기에 터무니 없이 짧은 저 문장에 담긴 뜻은 비슷한 거라고 본다.

김종국 《Journey Home》
4점

40자평 : 이런 걸 두고 끈질기다고 표현하는 것인가 싶다.

노을 《Time For Love》
6점

40자평 : 앨범을 들어나갈수록 떨어지는 흡입력을 트랙 배치의 잘못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노래는 정말 기똥차게 잘한다.
한국 발라드 특유의 우는 소리를 과감히 생략하고 탄탄한 발성을 통해 토해내는 그 가창력이란!

타마 앤 베가본드(Tama & Vagabond) 《Tama & Vagabond》
5점

40자평 : 과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온 것 같다. 나쁜 의미에서 말이다.

제리케이(Jerry. K) 《True Self》
6점

40자평 : 왠지 모르게 깊은 맛이 떨어지는 느낌.

힙합을 즐겨 듣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좋은 평을 받던데 힙합 무뇌한인 나에겐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백합유리잔 《백합유리잔》
7점

40자평 : 이제 대한민국 인디도 뎁스를 논할 수 있는 저변이 마련되었다.

박소유 《Lonely Planet》
7점

40자평 :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쪽으로 조금만 더 배려했더라면!

이번 주만 평가해야 할 앨범이 7개였는데 아마 이 맨 마지막에 자리한 박소유의 앨범 때문에 평가 대상 앨범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각종 뮤지션들로부터 적잖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이라 미디어에의 노출, 좀 더 넓은 저변에의 노출이 필요했던 것일까.
하여튼 내 개인적인 평은 신선하긴 하나 "성공적"인 앨범이 되진 못할 것 같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