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ing The Faith

| 2014. 1. 26. 20:58

에드워드 노튼이 연출한 두 영화 《다운 인 더 밸리》와 《페인티드 베일》의 놀라운 퀄리티에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독 역할을 맡은 《키핑 더 페이스》라는 영화를 봤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작품이 그의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마지막 영화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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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핑 더 페이스》는 놀랍게도 가벼우면서 얕은 영화다. 가장 큰 문제는 영화의 장르적 정체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성장 영화라기에는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가 약하고, 멜로라기엔 스토리라인이 다소 난잡하다. 종교적인 소재를 살려 일종의 드라마라고 하기엔 그 소재가 지극히 수단으로밖에 활용되지 않았고, 코미디물이라기엔 그렇게 웃음이 터지는 부분이 없다.

그나마 영화의 최대 장점을 인용해 《키핑 더 페이스》의 장르를 정해보자면 아마 에로물이 될 것인데, 의외로 자극적인 베드신과 제나 엘프먼의 늘씬한 몸매, 에드워드 노튼의 영혼까지 홀릴 듯한 표정 연기가 아마도 영화를 통틀어 가장 훌륭하게 부각된 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럴싸한 클립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에드워드 노튼의 노래나 감상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