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선정위원단과 대중상 선정위원단의 합산된 평가를 봤을 때,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나얼의 앨범은 상당히 고평가되었고, 신현필의 앨범은 약간 고평가가, 장기호와 유정균의 앨범은 필요 이상의 저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
내 평점만 놓고 보자면 나얼 신보의 평점만 한 2점 정도 낮추면 될 듯.
나얼 《Principle Of My Soul》
8점
40자평 : 바람기억 한 트랙만으로도 프린시플을 세울 수 있는 가수가 몇이나 되겠나.
동방신기 《Catch Me》
5점
40자평 : 완성도를 볼 때 아이돌로서의 최대치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다.
극상의 완성도와 낮은 평점의 불편한 동거는 아이돌 음악의 태생적 한계를 나타내는 하나의 방증이 될 것.
장기호 《Chagall Out Of Town 2》
9점
40자평 : 유려하고 유연하다. 깊은 고뇌가 진하게 배어 나오는 노력의 산물.
장기호의 내공은 마치 이승열의 그것과 비교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특히나 지난 해에 발매된 앨범 중 가장 고퀄리티를 자랑하는 앨범 중의 하나인 3집의 분위기와 많이 닮아 있다고 본다.
물론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장기호의 음악을 샤갈의 그림들 ㅡ 예를 들어 '나와 마을'이나 '마을에 내리는 눈', '도시 위에서', '산책' 등에 비유할 수 있다면, 이승열의 음악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당히 음산하고 기괴한 느낌을 주는 나머지 샤갈의 그림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이상 미술 문외한의 엉터리 평.
신현필 《NU-STREAM》
7점
40자평 : 이런 뚝심 있는 스탠다드도 충분히 나름의 빛을 발할 수 있다.
이 주 네티즌 추천 앨범으로 뽑혔다.
원래 내 귀가 재즈에 쏙쏙 박히는 편은 아니라 꾸역꾸역 지어낸 문장들로 분량을 채웠다.
괄목할 만한 재즈 앨범이다. 최근 재즈라는 단어의 용법이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면서, 재즈라는 음악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부재한 각종 '재즈' 앨범들이 비일비재하게 발매되는 현실에서 메인스트림 재즈의 기조를 바로 세우는 아주 반가운 앨범이 아닐 수 없다. '최근의 '가장 뜨거운 재즈의 순간'들 속에 함께 해 온' 색소포니스트 신현필이 국내의 내로라하는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 빚어내는 모던한 감성은 단숨에 청자의 귀를 사로잡을 만큼 강력한 몰입도를 발산한다. 일반 대중들에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스트루멘탈의 약점을 꼭 필요한 순간에 발휘되는 기지로 극복했다. 재즈라는 장르의 스탠더드를 잊지 않으면서도 그 스탠더드를 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또한 돋보이는 부분. 역시나 듣기에 가장 편한 트랙은 신현필의 재지(jazzy)함과 알리의 대중성이 동시에 녹아 있는 'Now's the time'.
비스윗(Besweet) 《Bitter Sweet》
5점
40자평 : 아무 생각 없이 정주행하기엔 좋은데 머리에 남는 것도 그다지 없는 느낌이다.
유정균 《외롭지 않을 만큼의 거리》
8점
40자평 :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앨범이라는 말을 온 몸으로 공감할 수 있는 앨범.
상당히 훌륭한 앨범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평단의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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