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ed - The call

| 2011. 10. 7. 09:45

마이클 스위트를 칭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퍼뜩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로스트 호라이즌 출신의 보컬리스트 다니엘 헤이먼이 그 주인공.
로스트 호라이즌은 정규 앨범으로 2집까지 나오고 해체되었고 헤이먼은 히드라는 밴드를 다시 결성하여 1집 앨범을 내지만 히드 역시 그 앨범을 끝으로 해체된다.
이상하게도 보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한국 사람들은 메탈 강국 스웨덴 출신의 이 이름 모를 밴드에 주목했고, 한참 파워 메탈, 멜로딕 메탈에 심취해있던 2007년 또는 2006년 말에 나도 이들을 알게 되었다.

히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 'The Call'은 대부분 파워 있는 메탈 넘버로 구성되어 있는데 앨범과 동명의 트랙 'The call'은 한국 사람들이 참 좋아할 그런 발라드다.
다니엘 헤이먼은 이 노래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3옥타브 솔 노트까지 찍는 괴력을 발휘한다.
짐짓 '나 아니면 아무도 부르지 마!' 같은 위엄까지 느껴지는 부분.
보컬의 능력을 음역대로만 판단하는 것은 기타리스트의 실력을 속주 능력으로만 판단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이지만 헤이먼의 노래를 듣다 보면 엄청난 음역대 이외에 그만의 내공이 절절히 느껴진다.

마이클 스위트의 목소리가 시원한 사이다 같다면 다니엘 헤이먼의 목소리는 잘 익은 열무김치 국물 같달까.
아, 개드립은 여기까지.

요새 좀 메탈에 소홀했던 것 같은데, 비록 메탈은 아니지만 이렇게 메탈 밴드 보컬의 노래를 들으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