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음악 이 주의 발견 - 국내 앨범 2월 넷째 주 40자평

| 2014. 2. 10. 23:06

이미 리스트가 나왔을 때 아무래도 정준일이 가장 좋은 평을 받지 않을까 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다만 재밌었던 점은 "의외로" 네티즌 평가단의 평점보다 대중상 선정위의 평점이 높았다는 것, 그리고 대중상 선정위의 그것은 호평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아깝지 않을 만큼 고루고루 좋았다는 것.

앨범의 리뷰를 쓰는 주였기 때문에 정준일의 앨범을 많이 들을 수밖에 없었고 그 덕분에 꽤나 감성 돋는 주말을 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정준일 《2집 보고싶었어요》
7점

40자평: 좋은 발라드를 만들고자 하는 고심이 충분히 녹아 있는 앨범이다.

건탁 《해사냥》
7점

40자평: 무언가를 음미할 수 있는 수준의 앨범. 트랙이 적은 게 아쉬울 따름.

오정수(Jean Oh) 《어제가 있는 자화상》
7점

40자평: 새로운 톤, 즉 새로운 소리의 창조는 언제나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오정수의 앨범은 네티즌 추천 앨범에 선정되었다. 그로 인해 따로 작성한 평은 아래와 같다.

사실 특정 악기가 주가 되는 연주 앨범은 그 악기에 직접적인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제법 지루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연주 앨범이 지루한 가장 큰 이유는 음악의 화자가 직접적으로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인 가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더 인내심과 관심을 가지고 그런 앨범을 차분히 감상하면, 우리가 가사와 노래에서 듣던 그 희노애락이 그들의 연주에 탄탄하게 담겨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오정수는 자신이 연주하는 기타 소리에 그만의 목소리를 탁월하게 담아내는 기타리스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악을 한없이 멀고 어렵게만 느낄 대중들을 위해 앨범의 시작과 끝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노래를 신중하고 정성스럽게 연주해 수록했다. 우선 들어보자. 그리고 음미하자.

기리보이(Giriboy) 《2집 육감적인 앨범》
6점

40자평: 파격에는 항상 양면이 존재한다. 어떻게 밝은 면을 부각시키느냐가 앞으로의 관건.

양창근 《오래된 마음》
7점

40자평: 이른바 감성적인 음악엔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더 유리한 법이다.

강토밴드(Kangto Band) 《No Tomorrow, No Regret》
7점

40자평: 어쿠스틱 포크가 종종 놓치는 디테일을 시원하게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