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존 메이어의 내한 공연에 대한 내용 없는 후기

| 2014. 5. 17. 09:00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현재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 중에 이 사람 또는 팀의 공연이라면 꼭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존재들이 못해도 서넛 정도는 있을 것이다. 나름 음악을 유년 시절부터 들어왔던 나는 20살이 넘어서부터 바로 이 버킷리스트 음악 분과를 하나 하나 체크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들로 자미로콰이, 미스터 빅, 콜드플레이, 레니 크라비츠, 류이치 사카모토 등이 있다. 서두를 이렇게 뗀 이유는, 누구라도 짐작하겠지만, 존 메이어 역시 나의 버킷리스트 음악 분과에 이미 오래 전에 이름을 올려둔 그런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그의 내한 소문을 들었을 때 적잖이 설렜다. 그 적잖이 설렜던 마음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도 반신반의했는데 위대한 현대카드에서 ㅡ 이럴 땐 울며 겨자먹기로 칭찬해줘야 하는 것이다! ㅡ 존 메이어의 내한 공연을 주최한다는 공식적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공연은 역시나 훌륭했다. 입장하는 과정이 조금 불편하긴 했으나 그런 불편함이야 한 때의 감정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