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이 나온 지도 이제 17년이 되었다.
17년이라면 정말 오랜 세월이다.
후끈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뜨거운 액션 연기를 펼쳤던 레옹 역할의 장 르노는 이제 영화계에서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는 배우로 분류되게 된 반면 당시 실제 나이 13살로 아주 성숙한 12살 여자 아이 마틸다 역할을 맡았던 나탈리 포트만은 자신의 이름으로 오스카를 받으며 어엿한 세계 최고의 여배우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스탠스필드 형사 역할을 맡았던 개리 올드맨은 그야말로 '올드 맨(old man)'이 되었으며 토니 역할을 맡은 대니 아이엘로는 이제 78살이 되었다.
그리고 그 17년 사이에 '레옹'은 한국인들에게 프랑스식 느와르의 클래식으로 자리잡았다.
이 영화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청부 살인업자와 살인을 소재라는 웬만해서는 실패하지 않는 기본 스토리에 로리타적인 러브 라인을 기가 막히게 잘 얹었다.
자신의 빈 자리를 서로에게서 찾는 두 사람.
일부러 그가 회피했다기 보다는 정말 말 그대로 그런 경험이 없었기에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노쇠해가는 한 킬러와 항상 인간적인 애를 그리워했으며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그 사랑의 대상마저 잃게 된 조숙한 소녀.
참으로 사나이의 마음을 옴-하며 울리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배우의 연기들은 또 얼마나 뛰어난가.
장 르노와 개리 올드맨이야 이미 뛰어난 배우로 정평이 나있었다고 치자.
'레옹'에서 저 조그만 마틸다 ㅡ 나중에 저 머나먼 우주 어딘가의 파드메 공주로, '스트레인저'를 속삭이는 신비로운 소녀로,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갈망하는 강렬한 여성으로, 예술에의 열정에 자신을 내던지는 발레리나로 활약하게 되는 ㅡ 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나탈리 포트만이라는 여자는 배우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오랜만에 '레옹'을 보면서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영화 '아저씨'가 얼핏 떠올랐는데 글쎄, 과연 한국에도 나탈리 포트만과 비견될 만한 아역 배우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뭐 그냥 단순한 나의 빠심에서 우러나온 칭찬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영화 속 배우들의 스타일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마틸다의 의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꽤 흥미로우리라고 생각한다.
나 같이 그 쪽 방면에 문외한인 사람이 보더라도, 마틸다가 매번 바꾸어 입는 여러가지 옷들은 미학적인 면에서 감상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카메라 워크도 깔끔하고 다른 모든 것을 생각해도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을 필요한 정도로만 취해 만든 걸작 중의 걸작이다.
단 한 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장 르노와 개리 올드맨의 대결 구도에 개연성이 꽤 부족하다는 것이다.
레옹과 마틸다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의 배경까지 설명하기에는 러닝 타임이 조금 부담이 되었는지 우리는 이 영화의 주연급 조연인 스탠스필드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
그가 주기적으로 어떤 약물을 복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고 사람을 죽이는 면에 있어서 사이코 패스적인 면을 보인다는 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면들에 대해서 순전히 추측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나의 경우에 그가 왜 그렇게 레옹과의 대결에 모든 것을 걸게 되었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에이, 다 그만두자.
나머지는 다 사족에 불과했고 정말 알짜배기 평만 하자면, 이 영화는 이 점만 빼면 완벽하다.
고전의 정의를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라고 한다면 '레옹'만큼 그 '고전'에 잘 어울리는 영화도 찾기 힘들다.
스팅의 아름다운 노래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유튜브 영상이나 보고 마치자.
언젠가 '레옹'을 볼 기회가 있다면 부디 이 글을 기억하여 제발 처음부터 끝까지 얌전하게 앉아서 시청하길 바란다.
어차피 한 번 앉아서 보게 되면 얌전해지지 않을 수 없는 영화이긴 하지만 말이다.
17년이라면 정말 오랜 세월이다.
후끈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뜨거운 액션 연기를 펼쳤던 레옹 역할의 장 르노는 이제 영화계에서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는 배우로 분류되게 된 반면 당시 실제 나이 13살로 아주 성숙한 12살 여자 아이 마틸다 역할을 맡았던 나탈리 포트만은 자신의 이름으로 오스카를 받으며 어엿한 세계 최고의 여배우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스탠스필드 형사 역할을 맡았던 개리 올드맨은 그야말로 '올드 맨(old man)'이 되었으며 토니 역할을 맡은 대니 아이엘로는 이제 78살이 되었다.
그리고 그 17년 사이에 '레옹'은 한국인들에게 프랑스식 느와르의 클래식으로 자리잡았다.
|
이 영화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청부 살인업자와 살인을 소재라는 웬만해서는 실패하지 않는 기본 스토리에 로리타적인 러브 라인을 기가 막히게 잘 얹었다.
자신의 빈 자리를 서로에게서 찾는 두 사람.
일부러 그가 회피했다기 보다는 정말 말 그대로 그런 경험이 없었기에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노쇠해가는 한 킬러와 항상 인간적인 애를 그리워했으며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그 사랑의 대상마저 잃게 된 조숙한 소녀.
참으로 사나이의 마음을 옴-하며 울리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배우의 연기들은 또 얼마나 뛰어난가.
장 르노와 개리 올드맨이야 이미 뛰어난 배우로 정평이 나있었다고 치자.
'레옹'에서 저 조그만 마틸다 ㅡ 나중에 저 머나먼 우주 어딘가의 파드메 공주로, '스트레인저'를 속삭이는 신비로운 소녀로,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갈망하는 강렬한 여성으로, 예술에의 열정에 자신을 내던지는 발레리나로 활약하게 되는 ㅡ 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나탈리 포트만이라는 여자는 배우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오랜만에 '레옹'을 보면서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영화 '아저씨'가 얼핏 떠올랐는데 글쎄, 과연 한국에도 나탈리 포트만과 비견될 만한 아역 배우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뭐 그냥 단순한 나의 빠심에서 우러나온 칭찬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젊은 개리 올드맨은 '127시간'의 주인공, http://www.fanpop.com/spots/leon/images/24219738/title/professional-photo
영화 속 배우들의 스타일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마틸다의 의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꽤 흥미로우리라고 생각한다.
나 같이 그 쪽 방면에 문외한인 사람이 보더라도, 마틸다가 매번 바꾸어 입는 여러가지 옷들은 미학적인 면에서 감상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카메라 워크도 깔끔하고 다른 모든 것을 생각해도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을 필요한 정도로만 취해 만든 걸작 중의 걸작이다.
단 한 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장 르노와 개리 올드맨의 대결 구도에 개연성이 꽤 부족하다는 것이다.
레옹과 마틸다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의 배경까지 설명하기에는 러닝 타임이 조금 부담이 되었는지 우리는 이 영화의 주연급 조연인 스탠스필드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
그가 주기적으로 어떤 약물을 복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고 사람을 죽이는 면에 있어서 사이코 패스적인 면을 보인다는 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면들에 대해서 순전히 추측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나의 경우에 그가 왜 그렇게 레옹과의 대결에 모든 것을 걸게 되었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에이, 다 그만두자.
나머지는 다 사족에 불과했고 정말 알짜배기 평만 하자면, 이 영화는 이 점만 빼면 완벽하다.
고전의 정의를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라고 한다면 '레옹'만큼 그 '고전'에 잘 어울리는 영화도 찾기 힘들다.
스팅의 아름다운 노래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유튜브 영상이나 보고 마치자.
언젠가 '레옹'을 볼 기회가 있다면 부디 이 글을 기억하여 제발 처음부터 끝까지 얌전하게 앉아서 시청하길 바란다.
어차피 한 번 앉아서 보게 되면 얌전해지지 않을 수 없는 영화이긴 하지만 말이다.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카스텐(Guckkasten) <Guckkasten> (0) | 2011.10.16 |
---|---|
The Who - Won't get fooled again (0) | 2011.10.13 |
Talking Heads <More Songs About Building And Food> (2) | 2011.10.12 |
Green Day <American Idiot> (0) | 2011.10.11 |
Reservoir Dogs (0) | 2011.10.11 |
해적과 제왕 (0) | 2011.10.10 |
네이버 음악 이 주의 발견 - 국내 앨범 10월 첫째 주 40자평 (0) | 2011.10.08 |
걸리버 여행기 (0) | 2011.10.08 |
철학의 문제들 (0) | 2011.10.07 |
Heed - The call (1) | 2011.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