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그린 데이는 이 앨범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ㅡ 'Basket case'만 빼면.
앨범과 동명의 트랙 'American idiot', 'Holiday', 'Boulevard of broken dreams',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와 같이 인트로 또는 코러스를 들으면 '아하'하게 되는 트랙 천지다.
전 세계적으로 1500만 장이 넘게 팔렸다고 하는 이 그린 데이의 기념비적인 앨범은 정말 기념비적인 면이 철철 넘친다.
나는 펑크를 좋아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펑크를 싫어하는 사람 쪽에 가깝다.
직설적인 코드 사용은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고 닫힐 줄 모르는 하이햇은 귀에 거슬리는 고주파를 쏟아내고 나만큼이나 노래 부를 때 힘 빼는 법을 모르는 것 같으며 보통 펑크를 한다는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꼬라지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이런 '펑크'라는 장르를 대변하는 밴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그린 데이를 빼놓을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본다.
펑크 뮤지션들의 음악적 역량이 어느 정도가 되든지 나는 펑크에 대한 편견과 같은 성질의 인상을 그린 데이에게도 느끼고 있었다.
우리가 포스트 펑크라고 부르는, 내가 '펑크'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스테레오타입과는 다소 다른 장르의 밴드들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그린 데이는 나에게 여전히 그렇고 그런 '펑크' 밴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은 'American Idiot' 앨범과 함께 산산조각났다.
물론 'American idiot', 'St. Jimmy', 'She's a rebel' 같은 트랙은 내가 '아! 펑크구나!'하는 그 편견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 아주 전형적인 펑크다.
하지만 다른 트랙들을 듣다 보면 요지경이 펼쳐진다.
9분이 넘는 'Jesus of suburbia'과 'Homecoming'에서는 거대한 그리즐리의 품과 같은 웅장함이 느껴지며 ㅡ 아마 여기서 그리즐리가 연상되는 이유는 그 웅장함을 만들어 내는 악기가 기타와 베이스, 드럼이기 때문이리라 ㅡ 'Holiday', 'Extraordinary girl'와 는 보컬 라인이 풍성하게 살아 있고 청자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분적인 변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Boulevard of broken dreams',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는 완급 조절이 매우 뛰어난 트랙이다.
특히 9월이 끝나면 나를 깨워달라는 그 노래는 서로 다른 두 밴드에서 합주를 해봤는데 참 들으면 들을 수록 좋다는 느낌이 든다.
왠지 쑥쓰러워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잘 말을 못했기에 이 자리를 빌어 이렇게 수줍게 고백한다.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류의 노래는 'Are we the waiting', 'Give me novacaine', 'Whatsername'과 같이 살랑살랑 거리는 녀석들이다.
세 트랙 중에 가장 좋아하는 가운데 녀석은 아래에 음원을 걸어 두고, 나머지 두 트랙에는 링크를 걸어 두겠다.
시간이 난다면 한 번쯤 재생 버튼을 눌러 듣고 가는 아량을 발휘해보자.
흥미로운 사실은 또 다른 그린 데이의 앨범을 들을 생각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논지 없다.
아니, 논지는 이유 없다.
앨범과 동명의 트랙 'American idiot', 'Holiday', 'Boulevard of broken dreams',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와 같이 인트로 또는 코러스를 들으면 '아하'하게 되는 트랙 천지다.
전 세계적으로 1500만 장이 넘게 팔렸다고 하는 이 그린 데이의 기념비적인 앨범은 정말 기념비적인 면이 철철 넘친다.
나는 펑크를 좋아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펑크를 싫어하는 사람 쪽에 가깝다.
직설적인 코드 사용은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고 닫힐 줄 모르는 하이햇은 귀에 거슬리는 고주파를 쏟아내고 나만큼이나 노래 부를 때 힘 빼는 법을 모르는 것 같으며 보통 펑크를 한다는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꼬라지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이런 '펑크'라는 장르를 대변하는 밴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그린 데이를 빼놓을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본다.
펑크 뮤지션들의 음악적 역량이 어느 정도가 되든지 나는 펑크에 대한 편견과 같은 성질의 인상을 그린 데이에게도 느끼고 있었다.
우리가 포스트 펑크라고 부르는, 내가 '펑크'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스테레오타입과는 다소 다른 장르의 밴드들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그린 데이는 나에게 여전히 그렇고 그런 '펑크' 밴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은 'American Idiot' 앨범과 함께 산산조각났다.
물론 'American idiot', 'St. Jimmy', 'She's a rebel' 같은 트랙은 내가 '아! 펑크구나!'하는 그 편견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 아주 전형적인 펑크다.
하지만 다른 트랙들을 듣다 보면 요지경이 펼쳐진다.
9분이 넘는 'Jesus of suburbia'과 'Homecoming'에서는 거대한 그리즐리의 품과 같은 웅장함이 느껴지며 ㅡ 아마 여기서 그리즐리가 연상되는 이유는 그 웅장함을 만들어 내는 악기가 기타와 베이스, 드럼이기 때문이리라 ㅡ 'Holiday', 'Extraordinary girl'와 는 보컬 라인이 풍성하게 살아 있고 청자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분적인 변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Boulevard of broken dreams',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는 완급 조절이 매우 뛰어난 트랙이다.
특히 9월이 끝나면 나를 깨워달라는 그 노래는 서로 다른 두 밴드에서 합주를 해봤는데 참 들으면 들을 수록 좋다는 느낌이 든다.
왠지 쑥쓰러워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잘 말을 못했기에 이 자리를 빌어 이렇게 수줍게 고백한다.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류의 노래는 'Are we the waiting', 'Give me novacaine', 'Whatsername'과 같이 살랑살랑 거리는 녀석들이다.
세 트랙 중에 가장 좋아하는 가운데 녀석은 아래에 음원을 걸어 두고, 나머지 두 트랙에는 링크를 걸어 두겠다.
시간이 난다면 한 번쯤 재생 버튼을 눌러 듣고 가는 아량을 발휘해보자.
흥미로운 사실은 또 다른 그린 데이의 앨범을 들을 생각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논지 없다.
아니, 논지는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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