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좋아하는 것)이라면 질 수 없는 나다.
얼마나 재미 있게 술 이야기를 풀어놨으면 제목부터 낮술인지 궁금했다.
거의 도발에 가까웠던 제목에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일까, 만족할 만한 인상을 받진 못했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송삼동이라는 자막을 보고, 일반인들에게 별로 유명하지 않은 장소를 찾아가는 로드 무비인가 싶었는데 반만 맞은 예상이었다.
영화 '낮술'은 강원도 정선 부근을 배경으로 하는 일종의 로드 무비로, 주변에서 그렇게까지 흔하지는 않으나 분명히 이런 사람이있을 것이라고 예상 가능한 글로벌 호구 남자 주인공이 주야장천 술을 먹으면서 겪는 일을 담았다.
그러니까 비록 "낮"술이라는 제목을 달긴 했지만 모든 술판이 낮에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굳이 제목을 스토리에 맞게 정정하자면 '낮부터 술'이 되겠다.
사실 술을 언제부터 먹었느냐는 그리 중요한 사실은 아니다.
아, 송삼동은 주연 배우의 이름이었다.
초반부는 확실히 흥미진진하다.
실감 나는 연출에 인디 영화는 이래야 제 맛이라며 무릎을 내리칠 수도 있고, 적당한 설정이 주는 복선에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빵빵 터질 수 있는 장면도 간간히 등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술이 먹고 싶더라.
근데 딱 1/3 정도까지가 왠지 이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전부인 것 같다.
내 관점에서 봤을 때, 이후의 진행은 그냥 그렇다.
우리의 글로벌 호구 주인공은 단 한 번도 큰 소리를 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당하기만 하는데 막 가는 흐름이 어느 정도를 넘어서니까 "개판 5분 전"이라는 관용구가 떠올랐다.
다행히도 이야기를 한 번 일단락 지으면서 진정한 개판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정말 위태로운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이야기가 더 극단으로 치달았더라면, 이 영화에 어울리는 제목은 낮술이 아니고 술판 또는 개술판이 어울렸을 뻔했다.
그렇다면 daytime drinking이었던 영어 제목도 fucking drinking 또는 fucking dog drinking으로 바뀌었어야겠지.
평점도 꽤 좋고 평들도 꽤 좋은 편이던데 나만 너무 인상 쓰고 진지하게 본 건가.
아침에 목을 잘못 움직이다가 오후 내내 근육 통증이 있었는데 그래서 괜히 느낌이 안 좋았던 건가.
딱히 비판을 할 부분도 없지만 뭐 그렇게 훌륭한 영화였다고 띄워줄 부분도 없는 것 같다.
촬영도, 대사도, 연출도 ㅡ 초반을 제외한, 음악도 다 그런 느낌이다.
헛소리만 쓴 것 같은데 짱구를 아무리 굴려도 쓸 말이 생각이 안 났다.
내일은 아침 일찍 나가야 할 수도 있으니 술은 내일 먹어야지.
얼마나 재미 있게 술 이야기를 풀어놨으면 제목부터 낮술인지 궁금했다.
거의 도발에 가까웠던 제목에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일까, 만족할 만한 인상을 받진 못했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송삼동이라는 자막을 보고, 일반인들에게 별로 유명하지 않은 장소를 찾아가는 로드 무비인가 싶었는데 반만 맞은 예상이었다.
영화 '낮술'은 강원도 정선 부근을 배경으로 하는 일종의 로드 무비로, 주변에서 그렇게까지 흔하지는 않으나 분명히 이런 사람이있을 것이라고 예상 가능한 글로벌 호구 남자 주인공이 주야장천 술을 먹으면서 겪는 일을 담았다.
그러니까 비록 "낮"술이라는 제목을 달긴 했지만 모든 술판이 낮에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굳이 제목을 스토리에 맞게 정정하자면 '낮부터 술'이 되겠다.
사실 술을 언제부터 먹었느냐는 그리 중요한 사실은 아니다.
아, 송삼동은 주연 배우의 이름이었다.
초반부는 확실히 흥미진진하다.
실감 나는 연출에 인디 영화는 이래야 제 맛이라며 무릎을 내리칠 수도 있고, 적당한 설정이 주는 복선에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빵빵 터질 수 있는 장면도 간간히 등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술이 먹고 싶더라.
근데 딱 1/3 정도까지가 왠지 이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전부인 것 같다.
내 관점에서 봤을 때, 이후의 진행은 그냥 그렇다.
우리의 글로벌 호구 주인공은 단 한 번도 큰 소리를 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당하기만 하는데 막 가는 흐름이 어느 정도를 넘어서니까 "개판 5분 전"이라는 관용구가 떠올랐다.
다행히도 이야기를 한 번 일단락 지으면서 진정한 개판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정말 위태로운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이야기가 더 극단으로 치달았더라면, 이 영화에 어울리는 제목은 낮술이 아니고 술판 또는 개술판이 어울렸을 뻔했다.
그렇다면 daytime drinking이었던 영어 제목도 fucking drinking 또는 fucking dog drinking으로 바뀌었어야겠지.
마침 이런 짤방이 있다니. http://polaris.aralgood.com/polaris_freetalk/774616
평점도 꽤 좋고 평들도 꽤 좋은 편이던데 나만 너무 인상 쓰고 진지하게 본 건가.
아침에 목을 잘못 움직이다가 오후 내내 근육 통증이 있었는데 그래서 괜히 느낌이 안 좋았던 건가.
딱히 비판을 할 부분도 없지만 뭐 그렇게 훌륭한 영화였다고 띄워줄 부분도 없는 것 같다.
촬영도, 대사도, 연출도 ㅡ 초반을 제외한, 음악도 다 그런 느낌이다.
헛소리만 쓴 것 같은데 짱구를 아무리 굴려도 쓸 말이 생각이 안 났다.
내일은 아침 일찍 나가야 할 수도 있으니 술은 내일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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