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가 해체된 지 3달이 지나고 발매된 강타의 솔로 앨범은, 이 솔로 앨범의 작업이 해체 직후부터 이루어졌다는 가정 하에, 3달이라는 준비 기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 포스트를 쓰다가 참고할 겸 H.O.T.의 마지막 정규 앨범인 5집을 들어봤는데 보컬 마스터링이 이상한 건지 강타(본명 안칠현)의 노래는 생각보다 불안한 음정과 조금 딸리는 듯한 호흡에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는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강타의 솔로 1집 <Polaris>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당히 안정적인 보컬 톤을 잡게 된다.
아무래도 수록된 트랙들의 분위기가 과거 HOT의 마구잡이식 지르기와는 상반되는, 발라드와 R&B쪽으로 흘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잠시 강타의 1집에 어떤 노래들이 있었는지 언급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켜야겠다.
우선 타이틀 곡은 앨범 제목의 번역인 '북극성'이다.
8X들과 노래방에 가면 후반부쯤에 어김없이 한 번쯤은 등장하는 발라드 곡.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당시 방송 활동할 때 '북극성' 이전인지 이후인지 어쨌든 활동 시기가 바로 연이어 있었던 곡은 '스물 셋 (My life)'이었다.
전형적인 케이팝 스타일의 트랙으로 나름 H.O.T. 활동의 연장선에서 이해될 수 있는 곡.
'그 해 여름'은 이 앨범에서 가장 질긴 생명을 가지고 있는 트랙이다.
기타 반주 하나만으로 노래가 가능해 통기타 키드들이 자주 연습하는 곡이 되었고, 곡의 멜로디와 가사도 썩 괜찮아 여러 가수들이 방송에서 잠깐씩 커버하기도 했다.
뭐 다른 곡들의 질이야 어떻든 지금 들어봐도 그렇게 촌스럽지 않은 이 정도 라인업을 보여줄 정도니 앨범 준비 기간으로는 "날림"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3달 사이에 만든 앨범치고 상당히 성공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여기에 'Thanks god (Thanks 8)'이 있다. 1
3번 트랙인 '북극성' 바로 다음에 위치한 이 'Thanks god'은 오그라드는 뮤직비디오까지 만들 정도로 나름 앨범에서 미는 곡 중의 하나로 포함시켰을 법한데 이상하게도 매스컴을 타고 흘러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왜 이 트랙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는지 일단 한 번 들어보면 어렴풋한 느낌이 올 것이다.
원래 정성스럽게 만든 뮤직비디오를 링크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음악 감상에 방해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그냥 앨범 커버만 덩그러니 나오는 버전을 가져왔다.
양해바란다.
2001년 아이돌 계를 휩쓸었던 팀의 핵심 멤버가 부르기에 이 트랙은 너무나 스탠다드한 재즈 넘버다.
당시의 소녀 팬들의 귀는 이런 클래식을 감당하기에 조금 버거웠던 것이 분명하다.
달달한 팝이나 패기 넘치는 댄스 곡을 기대했던 그네들의 바람과는 영 역행하는 음악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당장에 나라도, 소녀시대가 해체됐는데 멤버들이 솔로 앨범이라고 낸 것에 이런 스탠다드 재즈 따위가 들어 있다면 심한 난색을 표할 것이다.
어쨌든, 반주를 열심히 들어보면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든 트랙임을 알 수 있다.
자뭇 웅장한 현악 반주와 피아노.
코러스 부분의 변주, 이어지는 ES 톤의 기타 솔로.
당시는 커녕, 지금도 대중 가요계에서 듣기 힘든 퀄리티다.
여기에 칠현이 형 목소리까지 잘 감겨 들어간다.
아무리 들어봐도 전자 소리 반주보다는 이런 애널로그하고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궁합이 좋은 목소리다.
현역 뮤지션으로의 커리어를 더 추구할 마음이 있다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이미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말투가 뭐 이리 단정적이냐고 핀잔을 주려거든, 내 맘, 아니 내 바람이다 그냥.
며칠 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잘 듣고 있다.
아마 며칠 뒤에 재생 목록에서 사라질 예정이며, 몇 년 뒤에 다시 생각날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대로 묻히기엔 아까운 곡이라는 생각에 뻘글 하나 지른다.
이 포스트를 쓰다가 참고할 겸 H.O.T.의 마지막 정규 앨범인 5집을 들어봤는데 보컬 마스터링이 이상한 건지 강타(본명 안칠현)의 노래는 생각보다 불안한 음정과 조금 딸리는 듯한 호흡에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는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강타의 솔로 1집 <Polaris>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당히 안정적인 보컬 톤을 잡게 된다.
아무래도 수록된 트랙들의 분위기가 과거 HOT의 마구잡이식 지르기와는 상반되는, 발라드와 R&B쪽으로 흘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는 국방부의 영원한 떡밥이 되었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191819
잠시 강타의 1집에 어떤 노래들이 있었는지 언급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켜야겠다.
우선 타이틀 곡은 앨범 제목의 번역인 '북극성'이다.
8X들과 노래방에 가면 후반부쯤에 어김없이 한 번쯤은 등장하는 발라드 곡.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당시 방송 활동할 때 '북극성' 이전인지 이후인지 어쨌든 활동 시기가 바로 연이어 있었던 곡은 '스물 셋 (My life)'이었다.
전형적인 케이팝 스타일의 트랙으로 나름 H.O.T. 활동의 연장선에서 이해될 수 있는 곡.
'그 해 여름'은 이 앨범에서 가장 질긴 생명을 가지고 있는 트랙이다.
기타 반주 하나만으로 노래가 가능해 통기타 키드들이 자주 연습하는 곡이 되었고, 곡의 멜로디와 가사도 썩 괜찮아 여러 가수들이 방송에서 잠깐씩 커버하기도 했다.
뭐 다른 곡들의 질이야 어떻든 지금 들어봐도 그렇게 촌스럽지 않은 이 정도 라인업을 보여줄 정도니 앨범 준비 기간으로는 "날림"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3달 사이에 만든 앨범치고 상당히 성공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여기에 'Thanks god (Thanks 8)'이 있다. 1
3번 트랙인 '북극성' 바로 다음에 위치한 이 'Thanks god'은 오그라드는 뮤직비디오까지 만들 정도로 나름 앨범에서 미는 곡 중의 하나로 포함시켰을 법한데 이상하게도 매스컴을 타고 흘러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왜 이 트랙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는지 일단 한 번 들어보면 어렴풋한 느낌이 올 것이다.
원래 정성스럽게 만든 뮤직비디오를 링크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음악 감상에 방해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그냥 앨범 커버만 덩그러니 나오는 버전을 가져왔다.
양해바란다.
2001년 아이돌 계를 휩쓸었던 팀의 핵심 멤버가 부르기에 이 트랙은 너무나 스탠다드한 재즈 넘버다.
당시의 소녀 팬들의 귀는 이런 클래식을 감당하기에 조금 버거웠던 것이 분명하다.
달달한 팝이나 패기 넘치는 댄스 곡을 기대했던 그네들의 바람과는 영 역행하는 음악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당장에 나라도, 소녀시대가 해체됐는데 멤버들이 솔로 앨범이라고 낸 것에 이런 스탠다드 재즈 따위가 들어 있다면 심한 난색을 표할 것이다.
어쨌든, 반주를 열심히 들어보면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든 트랙임을 알 수 있다.
자뭇 웅장한 현악 반주와 피아노.
코러스 부분의 변주, 이어지는 ES 톤의 기타 솔로.
당시는 커녕, 지금도 대중 가요계에서 듣기 힘든 퀄리티다.
여기에 칠현이 형 목소리까지 잘 감겨 들어간다.
아무리 들어봐도 전자 소리 반주보다는 이런 애널로그하고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궁합이 좋은 목소리다.
현역 뮤지션으로의 커리어를 더 추구할 마음이 있다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이미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말투가 뭐 이리 단정적이냐고 핀잔을 주려거든, 내 맘, 아니 내 바람이다 그냥.
며칠 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잘 듣고 있다.
아마 며칠 뒤에 재생 목록에서 사라질 예정이며, 몇 년 뒤에 다시 생각날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대로 묻히기엔 아까운 곡이라는 생각에 뻘글 하나 지른다.
- 이하 'Thanks god'. [본문으로]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지윤 <나무가 되는 꿈> (0) | 2012.03.09 |
---|---|
숨 쉬러 나가다 (0) | 2012.03.06 |
예술의전당 싱어송라이터 시리즈 Ⅱ - 여행스케치 후기 (1) | 2012.03.06 |
낮술 (0) | 2012.03.05 |
김현식 <김현식 새노래> (0) | 2012.03.05 |
The Dreamers (0) | 2012.03.02 |
Bill Withers - Ain't no sunshine (0) | 2012.03.01 |
Lenny Kravitz <Are You Gonna Go My Way> (0) | 2012.02.26 |
촘스키, 사상의 향연 : Part 3 ~ Part 4 (0) | 2012.02.25 |
Moneyball (4) | 201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