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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하는 부분들이 조금 있었지만 이 정도면 박수를 쳐줄 만했다.
깊이 면에서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았던 것, 그리고 정말 잉여로운 자들의 행동 양태와 심리를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은 굉장히 칭찬할 만하나, 깊이가 아닌 양적인 면에서 조절에 실패한 것이 아닌지, 몇몇 장면에서 독특한 스타일을 내세우기 위해 어깨에 힘을 준 것이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신인 감독이라는 것은 ㅡ AAA 이하 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를 기준으로 하면 신인일 것이다 아마 ㅡ 순전히 영화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는 사람이기 마련인데 이 정도 데뷔작이라면 무난하게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과연이 담담하나 뼈가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얼마나 더 괜찮은 스펙의 영화를 다음 작품으로 고를 수 있느냐에 우리가 감독 엄태화의 이름을 앞으로도 종종 들어볼 수 있을 것인지, 그 여부가 달려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희망적으로 보는 편.
어쨌든 오랜만에 여자랑 영화관에 갔고, 절반쯤은 비지니스적인 목적으로서 감상했기 때문에 일하는 기분도 나고 좋았다. 오랜만에 압구정에 나갔고 오랜만에 옛 생각을 잠깐 했으며 크리스마스 마케팅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정말 빨라졌구나 하는 격세지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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