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음악 이 주의 발견 - 국내 앨범 8월 첫째 주 40자평

| 2011. 7. 31. 17:45

10점


40자평 : 특유의 비틀거림으로 복고적인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1집에 뒤떨어지지 않는 완성도 높은 앨범.

솔직히 말하면 이 앨범은 처음 딱 들었을 때 10점을 줄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예상할 수 있었다.
분명히 꾸준히 듣다 보면 10점짜리 앨범임이, 아니 점수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만큼 훌륭한 앨범이 되리라는 것을.
그리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더 이상 검정치마는 대한민국 인디계의 이방인이 아니다.
통통 튀어다니던 1집과는 달리 착 가라앉은 포크로 무장한 검정치마의 2집은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의 포크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다.
자존심 강한 조휴일이라면 절대 그런 영향은 받지 않았다고 말할테지만.
특유의 호소력 짙은 가사는 여전하다.

기사도라는 노래를 들어보자.
정말 소름이 돋는다 이 젊은이의 역량에.


7점

 
40자평 : 아이돌 음악의 좋은 예. 다음은 진부한 컨셉의 가사를 치워버릴 차례.

단지 걸그룹의 노래였기 때문에 7점이라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준 것이 아니다.
내가 지난 번 현아의 미니 앨범에 4점이라는 점수를 주었다는 사실이 그 증거가 될 수 있겠다.
이번 2PM의 노래에서도 느껴지는 것이지만 JYP는 소속 가수에게 꽤 질이 좋은 노래를 만들어 준다.
아이돌 자체의 신체가 뿜어내는 매력을 제외하고서, 음악적인 수준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이 JYP 소속 가수들의 성공 요인이 아닐까.

하지만 도대체가 그 놈의 가사는 발전할 기미가 안 보인다.
아예 차라리 진지해버리거나 요새 인디 음악이 밀고 있는 그런 일상적인 발견 따위로 주제를 잡으면 큰 일이라도 나는 걸까?

8점


40자평 : 재즈엔 국적이 없다. 대한민국에서 맛보는 깊이있는 현대 재즈의 정수.

재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그냥 다른 일을 하면서 대충대충 들었다.
취향에 안 맞는 음악이라 느낀 바도 별로 없다.
딱 하나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세션맨들의 내공이 엄청나다는 것.
기본 5점에 깊은 내공에 3점을 추가해서 8점을 줬다.

6점

 
40자평 : 신인의 매력은 그만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는 것에 있는데 그 매력이 아쉽다.

허 참, 이렇게 평범한 앨범을 만들어 놓고 트렌드를 쫓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니.
그래도 신인 싱어송라이터가 또 하나 등장했다는 사실을 응원하고 싶다.
레이블이 미러볼 뮤직인 만큼 추후에 나올 다른 앨범에 주목할 가치는 있는 것 같다.

2점

 
40자평 : 식상한 보이 그룹의 진부한 노래는 이제 그만. 대중은 차별화된 음악을 원한다.

노래가 식상하다는 것은 다 차치하고서 타이틀 곡 '내꺼하자'의 잘못된 표기법에 너무도 짜증이 난다.
우리 모두 '공부하자'.

7점

 
40자평 : 음악을 진정 좋아하는 사람들만 써낼 수 있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곡들의 집합.

4명의 멤버가 각자 곡을 쓴다는 밴드.
확실히 곡에 자기들만의 고유한 특성이 배어있기는 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고유한 특성보다 보편적인 감성이 훨씬 더 지배적이라는 점.
가사도 죄다 일상의 발견 일색이고 곡 분위기도 전부다 잔잔하다.
아코디언이 없었더라면 쏟아져나오는 다른 음악에 파묻혔을 듯.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직한 음악 감상법 3  (0) 2011.08.09
연을 쫓는 아이  (0) 2011.08.09
Die Blechtrommel  (0) 2011.08.07
Arctic Monkeys - Perhaps vampires is a bit strong but...  (0) 2011.08.06
뜨거운 몰입  (0) 2011.08.06
Pantera - Floods  (0) 2011.07.31
Kill Bill : Vol. 2  (0) 2011.07.31
바람직한 음악 감상법 2  (0) 2011.07.31
혜화, 동  (0) 2011.07.30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0) 20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