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폴즈 내한 공연이 약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오랜만에 MP3를 재정비할 필요를 느꼈다.
여태까지 들어온 앨범들에 대해 아무런 언급없이 떠나보내기보다 그나마 몇 마디라도 적어둔다면 나중에 언젠가 기억을 되살리기가 수월할 것이므로 내 감상을 짤막하게 쓰고자 한다.
순위를 매기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알파벳 순.
이제는 그래미에까지 후보로 올라갈만큼 대단한 밴드로 성장한 아케이드 파이어의 데뷔 후 첫 앨범이다.
1집인 'Funeral'을 들었을 때만큼 감명깊게 듣지 못했다.
굉장히 자연주의적인 노래로 청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은근한 박동을 느끼게 하는 게 이들 음악의 특징인 것 같은데 이 앨범의 노래들은 무엇보다 듣기에 좀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다.
눈에 띄는, 아니 귀에 띄는? 트랙은 'My heart is an apple'.
지인의 굉장한 추천을 받고 듣게 된 밴드인데 내가 기대했던 음악은 아니었다.
2002년에 나온 앨범 중에 손에 꼽힐만큼 평이 좋았다는데 다시 말하지만 내 스타일과는 별로 맞지가 않았다.
이유를 들자면 이렇게 청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목소리 타입을 싫어해서라고나 할까.
'Obstacle 2' 같은 노래만 듣고 있으면 도저히 마음이 흔들흔들거려서 더는 못 듣겠더라.
여태까지 나온 카니예 웨스트의 정규 앨범을 다 들어온 사람으로서 이번 앨범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카니예 웨스트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지 않았나싶다.
흑인이라고 해서 모두 '흑인 음악'을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카니예 웨스트의 음악을 소위 말하는 '흑인 음악'이라고 친다면, 내가 많은 '흑인 음악'을 듣지 않아서 '흑인 음악'이란 어디에 초점을 맞춰 들어야 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카니예 웨스트의 음악은 내 귀와 궁합이 상당히 좋다.
올해 여름이 가기 전에 새 정규 앨범이 나올 거라고 하니 그 앨범까지 나온다면 모두 듣고 이 사람에 대한 글을 쓸 예정이다.
그러므로 중복을 피하기 위해 그저 이 앨범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는 말만 해두고 넘어가겠다.
퀸의 음악이라고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시작한 퀸 앨범 정주행이 2집까지 왔다.(아직 갈 길이 멀다.)
바로 다음 앨범부터 퀸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니 이 앨범은 약간 마이너한 성향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도 상당히 훌륭한 음악들을 포함하고 있다.
로저 테일러의 날카로운 보컬이 있는 'The loser in the end'나 거의 'Bohemian rhapsody'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The march of the black queen', 'Nevermore' 같은 노래를 들어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끄덕하리라 믿는다.
21세기를 빛내고 있는 개러지 락의 대가들의 데뷔 앨범이다.
단조로운 8비트 속에서 각 곡의 개성을 뚜렷이 살려낸 것이 이 앨범이 평단의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의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아들인 로만 코폴라가 만들었다는 'Hard to explain'의 뮤직비디오는 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 오히려 스탠리 큐브릭 풍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사뭇 볼만하다.
이 공연의 동영상을 보고는 이 사람이 만든 음악은 죄다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우선 1집을 들어보았다.
분명한 사실 첫번째 : 장기하는 이 밴드의 리드 보컬 데이빗 번의 영향을 많이, 굉장히 많이 받았다. 1
분명한 사실 두번째 : 데이빗 번이란 훌륭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쓸 줄 아는 사람이다.
분명한 사실 세번째 : 나도 저 동영상처럼 기타치며 노래하고 싶다.
'Island in the sun' 같은 류의 음악을 하는 친구들인줄 알았는데 평균적으로 저 노래보다는 더 빡세고 기초에 충실한 노래를 하는 친구들이었다.
이 데뷔 앨범은 무려 1994년에 발매된 것으로 저 표지에 보이는 개구장이들도 이제는 많이 늙어 아저씨가 다 되었겠지.
'Say it ain't so'를 제외하고는 너무 단조로운 멜로디를 들려줘서 조금은 실망하고 말았다.
다 쓰고나니 정말 졸렬한 글이 아닐 수 없다.
다음부터는 그 수를 조금 줄이고 한 글의 양을 늘리는 식으로 하든지 해야겠다.
오늘 하루의 에너지를 여기에 모두 소모한듯.
여태까지 들어온 앨범들에 대해 아무런 언급없이 떠나보내기보다 그나마 몇 마디라도 적어둔다면 나중에 언젠가 기억을 되살리기가 수월할 것이므로 내 감상을 짤막하게 쓰고자 한다.
순위를 매기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알파벳 순.
이제는 그래미에까지 후보로 올라갈만큼 대단한 밴드로 성장한 아케이드 파이어의 데뷔 후 첫 앨범이다.
1집인 'Funeral'을 들었을 때만큼 감명깊게 듣지 못했다.
굉장히 자연주의적인 노래로 청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은근한 박동을 느끼게 하는 게 이들 음악의 특징인 것 같은데 이 앨범의 노래들은 무엇보다 듣기에 좀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다.
눈에 띄는, 아니 귀에 띄는? 트랙은 'My heart is an apple'.
2002년에 나온 앨범 중에 손에 꼽힐만큼 평이 좋았다는데 다시 말하지만 내 스타일과는 별로 맞지가 않았다.
이유를 들자면 이렇게 청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목소리 타입을 싫어해서라고나 할까.
'Obstacle 2' 같은 노래만 듣고 있으면 도저히 마음이 흔들흔들거려서 더는 못 듣겠더라.
여태까지 나온 카니예 웨스트의 정규 앨범을 다 들어온 사람으로서 이번 앨범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카니예 웨스트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지 않았나싶다.
흑인이라고 해서 모두 '흑인 음악'을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카니예 웨스트의 음악을 소위 말하는 '흑인 음악'이라고 친다면, 내가 많은 '흑인 음악'을 듣지 않아서 '흑인 음악'이란 어디에 초점을 맞춰 들어야 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카니예 웨스트의 음악은 내 귀와 궁합이 상당히 좋다.
올해 여름이 가기 전에 새 정규 앨범이 나올 거라고 하니 그 앨범까지 나온다면 모두 듣고 이 사람에 대한 글을 쓸 예정이다.
그러므로 중복을 피하기 위해 그저 이 앨범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는 말만 해두고 넘어가겠다.
Panic! At The Disco - A Fever You Can't Sweat Out
처음에 이 친구들의 노래를 들었을 때는 '대체 내가 MP3에 무슨 음악을 넣었는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예상과는 다른 음악을 하는 친구들의 데뷔 앨범이다.
브렌든 유리라는 1987년생의 한 남자가 리드 보컬, 리듬 기타, 키보드, 신더사이저, 피아노, 프로그래밍, 아코디언, 오르간을 맡은 이들의 음악 역시 요새 내 취향과는 역행하는 것이라 좋은 점수를 주기가 힘들다.
하지만 'There's a good reason these tables are numbered honey, you just haven't thought of it yet' 같은 노래를 들어보면 이들이 분명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공연 영상을 보면 무대를 꾸미는 데에도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므로 꾸준히 지켜본다면 점점 더 훌륭한 노래를 써낼 거라는 내 예상도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브렌든 유리라는 1987년생의 한 남자가 리드 보컬, 리듬 기타, 키보드, 신더사이저, 피아노, 프로그래밍, 아코디언, 오르간을 맡은 이들의 음악 역시 요새 내 취향과는 역행하는 것이라 좋은 점수를 주기가 힘들다.
하지만 'There's a good reason these tables are numbered honey, you just haven't thought of it yet' 같은 노래를 들어보면 이들이 분명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공연 영상을 보면 무대를 꾸미는 데에도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므로 꾸준히 지켜본다면 점점 더 훌륭한 노래를 써낼 거라는 내 예상도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퀸의 음악이라고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시작한 퀸 앨범 정주행이 2집까지 왔다.(아직 갈 길이 멀다.)
바로 다음 앨범부터 퀸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니 이 앨범은 약간 마이너한 성향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도 상당히 훌륭한 음악들을 포함하고 있다.
로저 테일러의 날카로운 보컬이 있는 'The loser in the end'나 거의 'Bohemian rhapsody'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The march of the black queen', 'Nevermore' 같은 노래를 들어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끄덕하리라 믿는다.
뭐 워낙에 유명한 앨범이므로 함부로 싸지르는 건 삼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Let down'.
단조로운 8비트 속에서 각 곡의 개성을 뚜렷이 살려낸 것이 이 앨범이 평단의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의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아들인 로만 코폴라가 만들었다는 'Hard to explain'의 뮤직비디오는 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 오히려 스탠리 큐브릭 풍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사뭇 볼만하다.
이 공연의 동영상을 보고는 이 사람이 만든 음악은 죄다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우선 1집을 들어보았다.
분명한 사실 첫번째 : 장기하는 이 밴드의 리드 보컬 데이빗 번의 영향을 많이, 굉장히 많이 받았다. 1
분명한 사실 두번째 : 데이빗 번이란 훌륭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쓸 줄 아는 사람이다.
분명한 사실 세번째 : 나도 저 동영상처럼 기타치며 노래하고 싶다.
'Island in the sun' 같은 류의 음악을 하는 친구들인줄 알았는데 평균적으로 저 노래보다는 더 빡세고 기초에 충실한 노래를 하는 친구들이었다.
이 데뷔 앨범은 무려 1994년에 발매된 것으로 저 표지에 보이는 개구장이들도 이제는 많이 늙어 아저씨가 다 되었겠지.
'Say it ain't so'를 제외하고는 너무 단조로운 멜로디를 들려줘서 조금은 실망하고 말았다.
다 쓰고나니 정말 졸렬한 글이 아닐 수 없다.
다음부터는 그 수를 조금 줄이고 한 글의 양을 늘리는 식으로 하든지 해야겠다.
오늘 하루의 에너지를 여기에 모두 소모한듯.
- 그다지 부끄러운 사실은 아닌 게 저 대단한 라디오헤드도 이들의 음악 제목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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