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과 전지현이 같은 영화에 출연한다니.
'블러드'의 끔찍한 실패 이후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오다니, 배우 전지현의 명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단 말인가.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전지현의 말도 안 되는 작품 선택을 바라보는 것은 나 같은 올드 팬에게 참기 힘든 일이었다.
물론 나는 배우도 아니며 연예 사업에 관련한 사항은 하등 모르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배우가 작품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도 모르고 그 과정에서 배우와 영화 제작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떤 식의 로비 관계가 조성되는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전지현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심한 망작이었다.
전지현의 연기력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꾸준히 등장하는 말이었으나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전지현은 그렇게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니다.
전지현이라는 여자는 배우로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품을 말아먹을 수준으로 재능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녀가 고른 영화에 있었다.
그 문제가 영화의 연출에 있든, 영화의 플롯에 있든 어쨌든 문제는 그녀가 아니라 그녀가 고른, 좀 더 정확히 말해 그녀가 출연한 영화에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녀의 영화에 휴 잭맨도 같이 출연한다는 것이 아닌가.
휴 잭맨이라면, 물론 그도 따지고 보면 엄청 대단한 배우는 아니지만, 그렇게 쉬엄쉬엄하게 자신의 출연작을 고르진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울버린 형님이 나오는 영화라면 영화의 질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뜻이리라.
드디어 전지현의 필모그래피에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일까.
라는 기대에 부풀었던 것이 2010년 2월의 일.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기대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 2011년 11월의 일.
도대체가 원작 소설은 어떤 내용이었기에 이딴 이야기를 영화로까지 만들어서 원작의 구림을 널리 알리려고 했을까?
어떻게 생각해도 관련 짓기가 힘든 과거와 현재의 평행적인 이야기 구조 자체가 문제지만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따로 떼어놓고 본다고 해도 각각의 이야기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이 이야기에서 부채가 뭐 그리 대단한 소재이기에 제목에까지 '비밀의 부채'라는 이상야릇한 말을 달은 걸까.
전족이라는 소재의 활용은 단순히 서양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른바 '동양의 이국적이고 때로는 그로테스크한 풍습' 따위 이상의 의미가 없다.
우리가 '아마존의 눈물'이나 아프리카 피그미 족의 일상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에서 재미를 찾는 것과 하등 다른 것이 없다는 말이다.
한 번 방귀를 뀌고 나서 대변이 항문 근처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괄약근의 힘을 단단히 주어 진짜 응가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 아닌가?
굳이 거기서 다시 한 번 하복부에 힘을 주어 배 속에 무엇이 들었나 확인하는 것은, 새디즘의 발현이라고 해야 하나 매조키즘의 발현이라고 해야 하나?
관객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면 전자의 해석이 가능하고 그런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능욕하고 싶은 것이라면 후자의 해석이 가능하다.
엄청난 혹평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도저히 나는 이 영화에 이 이상의 평을 내릴 수가 없다.
정말 생각할 수록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연출력도 뭐 별로 칭찬받을 면은 없지만 플롯이 이렇게 구려서야 그 연출을 논하기도 어려운 일.
그러나 잔주름 자글자글한 리빙빙(1973년생)에게 여고생 역할을 맡긴 것은 굉장히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처사였다.
감독 웨인 왕은 '설화와 비밀의 부채'의 몇몇 장면에서 훌륭한 홍콩 감독들의 일면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수준이 그저 따라하기에 지나지 않고 조악한 편이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왜 이 이야기가 혹평을 받아도 싼지 이야기 하려다가 내가 이 줄거리를 기억해 버릴까봐 무서워 그냥 포기한다.
'설화와 비밀의 부채'은 배우 전지현의 필모그래피를 또 한 번 망치면서, 전지현의 배우로서의 능력마저 덩달아 깎아버리는 물귀신 같은 영화다.
휴 잭맨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에 출연한다고 했나?
그러나 전지현의 연기에 대해서는 변호할 말이 많다.
길게 잡아도 3초밖에 안 되고 내용 면으로도 베드신이라기에 민망할 정도이긴 하지만 어쨌든 사상 처음으로 베드신에 도전했고, 기존의 당차고 개성 강한 여자 상과는 다른 순종적이고 후달리는 여자 역할을 처음으로 소화했다.
현대 시점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조금은 과거의 연기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 역시나 연기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
게다가 중국어와 영어와 한국어, 3개 국어의 연기도 보여주었다.
대사에 감정을 실어야 하는 배우가 자기의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연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내게 다른 나라 언어의 연기는 의미하는 바가 꽤나 크다.
'최종병기 활'에서 쥬신타 유승룡의 연기가 빛났던 것처럼.
그리고 이제 30대에 갓 진입한 그녀의 외모는 여전히 빛이 나지 않는가.
전지현의 팬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이 가미된 평이지만 최대한 객관적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가 언제쯤 좀 정상적인 영화에 출연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나 같은 팬은 그저 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이다.
전지현 화이팅.
왕지현 화이팅.
'블러드'의 끔찍한 실패 이후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오다니, 배우 전지현의 명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단 말인가.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전지현의 말도 안 되는 작품 선택을 바라보는 것은 나 같은 올드 팬에게 참기 힘든 일이었다.
물론 나는 배우도 아니며 연예 사업에 관련한 사항은 하등 모르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배우가 작품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도 모르고 그 과정에서 배우와 영화 제작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떤 식의 로비 관계가 조성되는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전지현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심한 망작이었다.
전지현의 연기력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꾸준히 등장하는 말이었으나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전지현은 그렇게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니다.
전지현이라는 여자는 배우로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품을 말아먹을 수준으로 재능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녀가 고른 영화에 있었다.
그 문제가 영화의 연출에 있든, 영화의 플롯에 있든 어쨌든 문제는 그녀가 아니라 그녀가 고른, 좀 더 정확히 말해 그녀가 출연한 영화에 있었다.
제발 이런 역할은 그만! http://extmovie.com/zbxe/news/1669788
그런데 이번엔 그녀의 영화에 휴 잭맨도 같이 출연한다는 것이 아닌가.
휴 잭맨이라면, 물론 그도 따지고 보면 엄청 대단한 배우는 아니지만, 그렇게 쉬엄쉬엄하게 자신의 출연작을 고르진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울버린 형님이 나오는 영화라면 영화의 질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뜻이리라.
드디어 전지현의 필모그래피에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일까.
라는 기대에 부풀었던 것이 2010년 2월의 일.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기대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 2011년 11월의 일.
도대체가 원작 소설은 어떤 내용이었기에 이딴 이야기를 영화로까지 만들어서 원작의 구림을 널리 알리려고 했을까?
어떻게 생각해도 관련 짓기가 힘든 과거와 현재의 평행적인 이야기 구조 자체가 문제지만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따로 떼어놓고 본다고 해도 각각의 이야기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이 이야기에서 부채가 뭐 그리 대단한 소재이기에 제목에까지 '비밀의 부채'라는 이상야릇한 말을 달은 걸까.
전족이라는 소재의 활용은 단순히 서양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른바 '동양의 이국적이고 때로는 그로테스크한 풍습' 따위 이상의 의미가 없다.
우리가 '아마존의 눈물'이나 아프리카 피그미 족의 일상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에서 재미를 찾는 것과 하등 다른 것이 없다는 말이다.
한 번 방귀를 뀌고 나서 대변이 항문 근처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괄약근의 힘을 단단히 주어 진짜 응가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 아닌가?
굳이 거기서 다시 한 번 하복부에 힘을 주어 배 속에 무엇이 들었나 확인하는 것은, 새디즘의 발현이라고 해야 하나 매조키즘의 발현이라고 해야 하나?
관객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면 전자의 해석이 가능하고 그런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능욕하고 싶은 것이라면 후자의 해석이 가능하다.
엄청난 혹평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도저히 나는 이 영화에 이 이상의 평을 내릴 수가 없다.
정말 생각할 수록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연출력도 뭐 별로 칭찬받을 면은 없지만 플롯이 이렇게 구려서야 그 연출을 논하기도 어려운 일.
그러나 잔주름 자글자글한 리빙빙(1973년생)에게 여고생 역할을 맡긴 것은 굉장히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처사였다.
감독 웨인 왕은 '설화와 비밀의 부채'의 몇몇 장면에서 훌륭한 홍콩 감독들의 일면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수준이 그저 따라하기에 지나지 않고 조악한 편이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왜 이 이야기가 혹평을 받아도 싼지 이야기 하려다가 내가 이 줄거리를 기억해 버릴까봐 무서워 그냥 포기한다.
'설화와 비밀의 부채'은 배우 전지현의 필모그래피를 또 한 번 망치면서, 전지현의 배우로서의 능력마저 덩달아 깎아버리는 물귀신 같은 영화다.
휴 잭맨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에 출연한다고 했나?
그러나 전지현의 연기에 대해서는 변호할 말이 많다.
길게 잡아도 3초밖에 안 되고 내용 면으로도 베드신이라기에 민망할 정도이긴 하지만 어쨌든 사상 처음으로 베드신에 도전했고, 기존의 당차고 개성 강한 여자 상과는 다른 순종적이고 후달리는 여자 역할을 처음으로 소화했다.
현대 시점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조금은 과거의 연기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 역시나 연기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
게다가 중국어와 영어와 한국어, 3개 국어의 연기도 보여주었다.
대사에 감정을 실어야 하는 배우가 자기의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연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내게 다른 나라 언어의 연기는 의미하는 바가 꽤나 크다.
'최종병기 활'에서 쥬신타 유승룡의 연기가 빛났던 것처럼.
그리고 이제 30대에 갓 진입한 그녀의 외모는 여전히 빛이 나지 않는가.
전지현의 팬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이 가미된 평이지만 최대한 객관적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가 언제쯤 좀 정상적인 영화에 출연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나 같은 팬은 그저 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이다.
전지현 화이팅.
왕지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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