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로드리게즈는 대박 시즌의 기로에 서 있나?

| 2012. 1. 23. 13:45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2011시즌의 레이스 유격수들.
당시에도 최선의 대안은 션 로드리게즈를 집었던 나는, 일단 올해까지는 그를 믿고 가야 한다고 전망한다.
내후년 이학주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의 변수로는 일단 본인의 타격이 어느 정도 발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겠지만 기존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 유격수 후보군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솔직히 별 내용은 없는 글이다.
단순히 스탯만을 나열하고 진짜 알짜배기는 독자들의 리플에 맡기는 전형적인 팬 포럼 스타일의 글이지만, 그의 BABIP가 2011시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과 볼넷 비율이 오르고 삼진 비율이 내려가는 추세는 눈여겨볼 점이라고 생각한다.
리플의 지배적인 의견은 애초에 유격수 자리에서 훌륭한 공격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으므로, 션 로드리게즈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따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좋은 공격력을 얻어내는 것이라기보다 그냥 우완 상대로 엄청나게 약한 모습을, 조금 약한 모습 정도로 발전시키는 것 정도에 머물러도 충분하다는 것.

스캇 카즈미르를 엔젤스에 보냈을 때만 해도 웬 개똥벌레 같은 녀석이 팀에 굴러왔나 하는 인상을 주던 그가, 과연 그 속에 어느 정도의 재능을 갖추고 있는지 차분히 지켜봐야겠다.
마이너리그에 이학주 정도의 수준급 선수가 지켜보고 있는 한, 어쩌면 올해가 기존의 유격수 후보군이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겠다.

선의의 경쟁을 잘 유발하여 선수와 팀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미래가 흘러간다면 참 좋겠다.

원문 : http://www.draysbay.com/2012/1/21/2722252/is-sean-rodriguez-on-the-verge-of-a-breakout-season

http://www.baynews9.com/article/sports/2011/march/224900/Rays-and-Red-Sox-play-to-11-tie


공격력의 향상과 불펜의 강화를 위해 분주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이스에겐 여전히 2012시즌에 대해 풀리지 않은 의문거리가 남아 있다.
과연 누가 중앙 내야수 자리를 맡게 될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어떤 선수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 나는 리드 브리그낙에 대해 그의 2012시즌 전망이 어떻게 될지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 나는 "누가 개막전 유격수로 출장하게 될까?"(이 질문은 2012시즌을 통틀어 조 매든이 어떤 식으로 유격수를 운용할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라는 투표를 덧붙였다.
213개의 표 중, 66개의 표가 리드 브리그낙에게(30%), 61개의 표가 션 로드리게즈에게(28%), 그리고 그 둘의 플래툰이 68개의 표를 받았다(31%).

레이스는 현재 2루수 자리에 벤 조브리스트를 거의 내정해 둔 상태(2011시즌 118경기 선발 출장)로 그 외에는 션 로드리게즈, 리드 브리그낙, 엘리엇 존슨, 윌 라임스가 유격수 자리와 내야 유틸리티 역할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
정해진 자리가 없는 네 선수 중에는 오직 션 로드리게즈만이 확실하게 메이저리그 로스터 자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런 상황에서, 이 글은 과연 그가 2012시즌 주전 유격수의 역할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 그리고 2012시즌에 그의 활약이 빵 터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다룰 예정이다.

비록 로드리게즈가 2008년에는 59경기를, 2009년에는 12경기를 엔젤스에서 활약했으나 여기서는 그가 레이스에서 활약한 2010시즌과 2011시즌의 기록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2010시즌, 로드리게즈는 378번 타석에 들어서 .251/.308/.397, wOBA .316의 기록을 올렸고, 2011시즌에는 436번 타석에 들어서 .223/.323/.357, wOBA .303의 기록을 올렸다.
2010시즌의 BABIP는 .324였으나 2011시즌에는 큰 폭으로 감소해 .268에 머물렀다.
볼넷 비율은 2010시즌 5.6%에서 2011시즌 8.7%로 소폭 상승했고 삼진 비율은 같은 기간 25.7%에서 20.0%로 소폭 감소했다.

로드리게즈는 좌투 상대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0시즌 136타석에서 그는 .292/.375/.442, wOBA .360의 기록을 올렸고, 2011시즌에는 167타석에서 .273/.389/.475, wOBA .377을 기록했다.
2010시즌 좌투 상대 BABIP는 .407이었고 2011시즌에는 .312로 하락했다.
볼넷 비율은 10.3%에서 12.0%로 올랐고, 삼진 비율은 27.2%에서 16.2%로 감소했다.

2011시즌 레이스는 총 타석의 70.5%가 우완 투수를 상대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션 로드리게즈가 2012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는 것에 부정적인 사실로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커리어 내내 우완 상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2010시즌 242타석에서 .229/.270/.372, wOBA .283, 2011시즌 269타석에서 .192/.280/.286, wOBA .259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BABIP는 .280에서 .240으로 떨어졌으며, 볼넷 비율은 2.9%에서 6.7%로 늘었고 삼진 비율은 24.8%에서 22.3%로 감소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로드리게즈는 굉장히 다재다능한 선수다.
지난 2시즌, 그는 118경기를 2루수로, 50경기를 유격수로, 19경기를 3루수로, 8경기를 외야수로 선발 출장했다.
우리는 그가 좌완을 상대로는 괜찮은 타격을 선보이지만 우완 상대에는 젬병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두 시즌의 기록에서 보이는 볼넷 비율의 상승과 삼진 비율의 하락은 그의 타석에서의 참을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일까?
그리고 과연 이런 참을성은 2012시즌을 그의 대박의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