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휴대폰을 바꿨다.
거의 3년간 열심히 써왔던 애니콜 미라지를 기기변경으로 갤럭시 넥서스로 바꿔치기 했다.
내 미라지는 그 외관의 특수성 덕분에 블랙베리냐고 묻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진짜 뻥 안 치고 이 3년 동안 300번은 넘게 들었을 것이다.
그 때마다 대답해주기도 진짜 지겨웠고 도대체 핸드폰 정면에 분명히 박혀 있는 ANYCALL이라는 문구는 장식으로 달린 건지 아니면 네 눈이 장식인지 따지고 면박을 주고 싶은 적도 굉장히 많았다.
OS가 윈도우라는 희귀한 사실은 초반에는 그 자신을 천연기념물처럼 귀중한 존재로 만들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고 안드로이드가 iOS를 밀어내고 카카오톡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면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감옥으로 작용하였다.
그런 고립감이야 내가 미라지를 사기로 마음 먹은 그 순간부터 느끼기로 작정했던 것이라 별 문제는 없었는데, 점점 노쇠하는 기기가 문제였다.
나는 거의 1년이 넘는 시간을 좌측 볼륨 조절 키가 작동하지 않는 채로 사용했고, 한 때 절정을 구가하던 미라지 커스텀 롬 업데이트가 전면 중단되면서 OS 자체의 성능도 꾸준히 떨어졌고, 나중에는 화면 터치도 잘 되지 않게 되었다.
어쨌든 이제는 다 옛날 이야기.
오랜만에 얼리 어댑터의 자세로 신상품을 구매했고, 아직까지는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
뭐 그런 후회야 미라지를 3년간 사용하면서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이니 이 녀석을 사용하면서도 그와 관련된 없으리라.
어쨌든 나는 구글을 응원하니까.
2. 나의 학교에서 2012년 달력이 왔다.
개인적으로 작년 달력이 더 훌륭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크리스마스가 오는지도 잘 인지하지 못한 채 12월을 멍한 채로 보내다보니 이제 곧 해가 넘어간다는 느낌도 잘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2012년 달력 덕분에 갑자기 새해가 코 앞으로 다가온 느낌이 온다.
사실 나는 2012년 달력을 이보다 더 먼저 접한 적이 있다.
저걸 진짜 달력으로 볼 사람이 이 세상에 몇 명이나 있을까.
3. 나의 해피머니 2차 도착.
또 10만원이 생겼다.
요 녀석으로 구매하고 싶은 음반은 항상 넉넉하게, 몇 년전부터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한 나의 뱃살만큼 있으니 용도에 대한 걱정은 없다.
아, 이번 주 내가 들어야 할 앨범이 어제 나왔겠다.
루시드 폴의 신보가 빠졌을 리는 없겠지.
이 신변잡기 글을 마치면 확인하러 가야겠다.
4. 메리 크리스마스.
나가면 너무 너무 춥겠다, 근데.
http://haws.egloos.com/160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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