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zer <Weezer (The Green Album)>

| 2011. 12. 29. 17:41

전작들의 직설적 화법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솔직히 그들이 진짜 그런 방향으로의 노력을 한 건지 어쩐 건지 알 길은 없지만.


이 앨범이 기똥찬 것은 트랙간의 유기성과 앨범으로서의 일체성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10트랙 28분 20초.
평균 3분이 안 되는 10개의 트랙이 빠른 잽처럼 적당한 강도로 고막을 연타하는 게 흥이 난다.
싱글로 대박을 친 'Hash pipe', 이제 위저하면 같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트랙이 된 'Island in the sun', 한 템포 쉬어가는 정석적인 네오 펑크 분위기의 'Smile'등이, 매번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투수를 위협하는 그런 홈런 타자는 없지만 소총 타선으로 막강한 시너지를 과시했던 2000년대 중반의 트윈스 타선이나, 2010년 전후의 레이스 타선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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