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1 : 인트로

| 2012. 5. 18. 02:34

아아, 마이크 테스트.

블로그 메뉴에 "여행" 카테고리를 만들고 처음으로 쓰는 글.
한국 시각으로 2012년 5월 18일 오전 11시 비행기로 동방예의지국, 고요한 아침의 나라, 더 컨트리 오브 모닝 캄, 대한민국을 떠나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 잠시 엉덩이를 붙인 뒤 국내선으로 필라델피아에 도착한다.

짐을 불과 몇 시간만에 싸서 조금 불안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내가 머물 곳이 천조국인 만큼 부족한 물건은 거기서도 구할 수 있으리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몽롱한 새벽이다.
이 글을 다 쓰면 랩탑도 정리해서 넣을 것이고 그 뒤에는 여전히 말똥말똥한 내 신체에 다소간의 피로감을 부여하기 위해 침대에 누워 아서 밀러의 <샐러리맨의 죽음>이나 끄적끄적 읽다가 잘 예정.

써놓고 보니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유심히 살펴보니 아서 밀러의 극은 <샐러리맨의 죽음>이 아니고 <세일즈맨의 죽음>이었다.


세일즈맨의 죽음

저자
아서 밀러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08-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현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무너진 꿈!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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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전기 면도기를 챙기는 것.
그 외에 별 다른 걱정거리는 없다.

지금 가장 큰 바람은 비행기에서 예쁜 스튜어디스를 만나는 것.
장거리 비행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시달릴 나에게 한 줄기의 빛이 되어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다.

책 읽으러 가야지.
서울의 달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