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봤다, 씬 시티!
기대만큼 훌륭한 영화였고, 몰입도 또한 최강희였다.
영화 평을 쓸 때 가장 쉬운 타입의 영화는 필자의 타입과 아주 맞지 않는, 다르게 말하면 필자의 관점에서 아주 형편없는 부류의 영화다.
비판을 가장한 비난을 쏟아붓는 것, 아마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별다른 재능 없이도 할 수 있는 손쉬운 행동이 아닐까.
평을 쓰기 가장 어려운 영화는 필자의 스타일에 잘 부합하는 부류의 영화다.
나의 경우에 한정될 수 있으나, 내가 마음에 드는 작품에 대해 칭찬 일색의 글을 쓰다보면 우선 글 자체가 지루해지기 십상이고, 나의 짧은 어휘력과 표현력으로 만들어진 문장이 조악하다는 느낌이 잘 들며, 그런 조악한 문장으로 이 훌륭한 작품을 제한해버리는 아주 몹쓸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잘 들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칭찬해야 할 거리가 표현면에 있는 경우에 나의 글은 더 졸렬해지는 것 같다.
영화의 표현력을 논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영화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고작 인터넷 눈팅 수준으로 알고 있는 단순한 지식으로 훌륭한 영상을 보여주는 영화를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리라.
자, 그럼 내가 이 전무후무한 영상미를 갖춘 '씬 시티'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간단하게나마 나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 정도는 용납이 되겠다.
내가 본 '씬 씨티'는 익스텐디드 컷이라 일반판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한 에피소드가 시작되면 그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한 에피소드만 주욱 이어져 나왔다. 1
원작자 프랭크 밀러가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만든 10분짜리 POC를 보고 자기 만화의 영화화를 추진했다는 그 POC인 'The customer is always right'은 이 영화의 정체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지 못했던 내겐 단지 '읭?' 정도의 인상을 주었다. 2
두 번째 에피소드는 미키 루크의 열연이 빛났는데 처음으로 이 영화가 대충 어떤 분위기의 영화인지, 색감의 처리는 원래 저런 것인지와 같은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장이었다.
세 번째 에피소드 'The big fat kill'의 주인공이 영화 '클로저'의 의사였다는 사실은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면서 겨우 알아낸 것이다.
네 번째이자 마지막 에피소드인 'That yellow bastard'는 브루스 윌리스를 주인공으로 출연시키는데, 그가 자동차를 몰고 권총질을 하는 장면은 꼭 Gorillaz의 Stylo 뮤직 비디오를 떠올리게 하더라.
브루스 윌리스는 약 2분경부터 등장하고, 노래도 좋으니 한 번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모든 에피소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는 주인공의 심경을 독백으로 담아냈다는 것인데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사람의 부담감과 고독함 등의 내면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최대한 원작의 작화 분위기를 따라가려고 애쓴 듯한 흑백의 화면, 때에 따라 강조하고 싶은 대상에 들어가는 자극적인 색, 많은 장면에서 하얀 색으로 표현되는 피 등은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으로 가득찬 이 영화의 그 잔인함과 선정성을 '쿨함'으로 승화시킨다.
이 정도가 이 훌륭한 영화에 사족을 달지 않으려는 나의 의도가 반영된 감상평이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지만 어쨌든 고유한 나의 평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생각되어 이렇게 적어둔다.
그러면 이게 내가 '씬 시티'에 대해 포스팅할 내용의 전부일까?
절대 아니다.
특히 여태까지 내가 영화를 보는 관점이 지니는 경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씬 시티'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을 놓치치 못하리라.
짝짝짝, 정답.
바로 제시카 알바다.
사실 제시카 알바의 찬양은 내가 이 블로그에 올린 처음 글씨가 나오는 포스팅, 영화 '굿 럭 척'의 평에 어느 정도 언급이 된 내용이기는 하다.
'씬 씨티'의 제시카 알바는 앞머리를 내려 '굿 럭 척'의 머리스타일보다 조금 보기 싫은 모양이 되기는 했으나 저 춤추는 엉덩이를 보라.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지 제시카 알바 하나만 언급한다고 해서 끝날만한 수준의 영화가 아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인들을 발굴하고 알아가는 나만의 영화 감상법에 따르면 이 영화는 '소셜 네트워크'만큼 풍부한 자원을 가진, 미인 영화의 블루 오션이다.
미녀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이 영화의 평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그 여집합의 사람들에겐 아래부터 제2장이 시작하는 셈이다.
기대만큼 훌륭한 영화였고, 몰입도 또한 최강희였다.
갑자기 재미없는 최강희 드립. 사진의 배경은 정독도서관 정문 건너편에 있는 '연두'라는 카페가 분명하다. 내가 거기 단골이거든.
영화 평을 쓸 때 가장 쉬운 타입의 영화는 필자의 타입과 아주 맞지 않는, 다르게 말하면 필자의 관점에서 아주 형편없는 부류의 영화다.
비판을 가장한 비난을 쏟아붓는 것, 아마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별다른 재능 없이도 할 수 있는 손쉬운 행동이 아닐까.
평을 쓰기 가장 어려운 영화는 필자의 스타일에 잘 부합하는 부류의 영화다.
나의 경우에 한정될 수 있으나, 내가 마음에 드는 작품에 대해 칭찬 일색의 글을 쓰다보면 우선 글 자체가 지루해지기 십상이고, 나의 짧은 어휘력과 표현력으로 만들어진 문장이 조악하다는 느낌이 잘 들며, 그런 조악한 문장으로 이 훌륭한 작품을 제한해버리는 아주 몹쓸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잘 들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칭찬해야 할 거리가 표현면에 있는 경우에 나의 글은 더 졸렬해지는 것 같다.
영화의 표현력을 논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영화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고작 인터넷 눈팅 수준으로 알고 있는 단순한 지식으로 훌륭한 영상을 보여주는 영화를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리라.
자, 그럼 내가 이 전무후무한 영상미를 갖춘 '씬 시티'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간단하게나마 나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 정도는 용납이 되겠다.
내가 본 '씬 씨티'는 익스텐디드 컷이라 일반판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한 에피소드가 시작되면 그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한 에피소드만 주욱 이어져 나왔다. 1
원작자 프랭크 밀러가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만든 10분짜리 POC를 보고 자기 만화의 영화화를 추진했다는 그 POC인 'The customer is always right'은 이 영화의 정체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지 못했던 내겐 단지 '읭?' 정도의 인상을 주었다. 2
두 번째 에피소드는 미키 루크의 열연이 빛났는데 처음으로 이 영화가 대충 어떤 분위기의 영화인지, 색감의 처리는 원래 저런 것인지와 같은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장이었다.
세 번째 에피소드 'The big fat kill'의 주인공이 영화 '클로저'의 의사였다는 사실은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면서 겨우 알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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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이자 마지막 에피소드인 'That yellow bastard'는 브루스 윌리스를 주인공으로 출연시키는데, 그가 자동차를 몰고 권총질을 하는 장면은 꼭 Gorillaz의 Stylo 뮤직 비디오를 떠올리게 하더라.
브루스 윌리스는 약 2분경부터 등장하고, 노래도 좋으니 한 번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모든 에피소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는 주인공의 심경을 독백으로 담아냈다는 것인데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사람의 부담감과 고독함 등의 내면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최대한 원작의 작화 분위기를 따라가려고 애쓴 듯한 흑백의 화면, 때에 따라 강조하고 싶은 대상에 들어가는 자극적인 색, 많은 장면에서 하얀 색으로 표현되는 피 등은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으로 가득찬 이 영화의 그 잔인함과 선정성을 '쿨함'으로 승화시킨다.
이 정도가 이 훌륭한 영화에 사족을 달지 않으려는 나의 의도가 반영된 감상평이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지만 어쨌든 고유한 나의 평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생각되어 이렇게 적어둔다.
그러면 이게 내가 '씬 시티'에 대해 포스팅할 내용의 전부일까?
절대 아니다.
특히 여태까지 내가 영화를 보는 관점이 지니는 경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씬 시티'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을 놓치치 못하리라.
짝짝짝, 정답.
바로 제시카 알바다.
사실 제시카 알바의 찬양은 내가 이 블로그에 올린 처음 글씨가 나오는 포스팅, 영화 '굿 럭 척'의 평에 어느 정도 언급이 된 내용이기는 하다.
'씬 씨티'의 제시카 알바는 앞머리를 내려 '굿 럭 척'의 머리스타일보다 조금 보기 싫은 모양이 되기는 했으나 저 춤추는 엉덩이를 보라.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지 제시카 알바 하나만 언급한다고 해서 끝날만한 수준의 영화가 아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인들을 발굴하고 알아가는 나만의 영화 감상법에 따르면 이 영화는 '소셜 네트워크'만큼 풍부한 자원을 가진, 미인 영화의 블루 오션이다.
미녀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이 영화의 평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그 여집합의 사람들에겐 아래부터 제2장이 시작하는 셈이다.
- 위키피디어에서 보건대 일반판은 'The customer is always right'과 'That yellow bastard'가 먼저 앞에 잠깐 나오고 'The hard goodbye'와 'The big fat kill'이 나온 후, 다시 앞에 두 편이 역순으로 끝나는 식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익스텐디드 컷은 'The customer is always right', 'The hard goodbye', 'The big fat kill', 'That yellow bastard' 순으로 이어진다. [본문으로]
- POC란 proof of concept의 약자로 영화계에서 쓰이는 뜻은 뭐 맛보기판 정도랄까. 그러니까 어떤 촬영이 전반적으로 띌 모습을 예상하기 위해 맛보기로 조금 촬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세한 것은 http://en.wikipedia.org/wiki/Proof_of_concept 참고. [본문으로]
- 외국은 나이를 만으로 따진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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