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음악 이 주의 발견 - 국내 앨범 3월 다섯째 주 40자평

이 주의 발견에는 한음파의 2집이 뽑혔는데 뭐 그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테이크아웃(Take Out) <Take Out Music>
6점

40자평 : 험난한 한국 발라드계에서 꾸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다.

워낙에 안 유명한 것 같아서 짧게 소개해주자면, 바이브 출신의 유성규와 포맨 출신의 정세영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그냥 무난한 발라드 앨범이던데 정말 쏟아져 나오는 한국 발라드계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평에는 "지켜봐야겠다"는 표현을 썼지만 솔직히 썩 확신이 가지는 않는다.

2AM <F.Scott Fitzgerald`s Way Of Love>
5점

40자평 : 피츠제럴드의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은 왜 기대하게 만들어서…….

SG 워너비 이후 최악의 네이밍.
대체 무슨 생각으로 피츠제럴드의 이름을 따온 것인지 정말 아무리 고민해봐도 알 수가 없다.
이렇게 찌질한 신파에 세련됨의 대명사라는 겉포장을 하다니 화가 나는 수준.

닐랩 프리즈(Nillab Freeze) <Ready Or Not>
7점

40자평 : 깊고 꽉 찼다. 랩의 기본에 대한 신인답지 않은 진지한 성찰.

랜덤에 가까운 평점을 주고 아무 소리나 문장 형태만 갖춘 평을 쓰는 랩/힙합 앨범이다.
차분한 어프로치가 느껴지는데, 우연히 돌아다니던 블로그에서 그의 입대 소식을 알게 되었다.
의무 소방 화이팅입니다. 

한음파 <Kiss From The Mystic>
7점

40자평 : 1집보다 좀 더 가벼워진 만큼 더 많은 청자한테 어필할 수 있을 것.

물론 1집 때부터 이들을 알아온 것은 아니고, 2집 앨범을 한 번 꼼꼼히 들어봤지만 아무래도 쓸 말이 없어서 1집을 간단하게 훑은 뒤 쓴 40자평이다.
사이키델릭을 표방하는 음악을 한다고 널리 알려졌던데 그 매니악함이 1집보다는 2집에서 조금 옅여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댓글을 보면 1집의 사운드가 더 맘에 들었다고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경소녀 <둘이서 좋아>
7점

40자평 : 완벽히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그 사운드 그대로라도 만족스럽다.

비교우위적인 관점에서 다소 높은 평점을 준 감이 없잖아 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무난하다"는 주제로 대충 한 문장 찍 쓰고 말았을 앨범인데, 위 네 개의 앨범에서는 들을 수 없는 풋풋함이 참 싱그럽게 느껴졌다.
최근 가요계의 트렌드라고도 할 수 있는 완벽한 프로듀싱은 없지만 평에서 쓴 것처럼 "완벽히 다듬어지"지 않은 프로듀싱이 오히려 감칠맛을 준다. 

B1A4 <The B1A4 I (Ignition)>
7점

40자평 : 이렇게 오버스럽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은 아이돌 음악을 들은 것이 얼마만인가.

복고적인 느낌을 살려 친숙함을 준 반면 말초적인 사운드 위주의 작법을 버려 대중성을 더욱 높였다.
비록 중독성은 다소 떨어질지 모르지만 오랜만에 가요계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앨범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