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발견은 김창훈의 앨범으로 무난하게 결정.
아래에 이어지는 내용은 당시의 평을 그대로 올리는 것인데, 두고두고 들어본 결과 고찬용의 앨범과 허대욱의 앨범이 특히나 들을만 한 것 같다.
작성한 지 상당히 오래된 것들이므로 자세한 코멘트는 생략!
고찬용 <Look Back>
6점
40자평 : 깔끔하게 정제되었으면서도 다양한 재즈를 구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점수를 주자면 8점이나 9점은 줄 수 있을 앨범.
아무래도 앨범 전체를 듣지 못한 것이 내 판단력을 흐리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프리마켓 <My Present>
5점
40자평 : 무난하나 힘이 달린다.
평을 쓸 때 참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무난하다는 표현은 사실 거의 의미하는 바가 없으면서도 자주 튀어나오게 되는 단어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무난하다는 말을 쓰는 경우는 딱히 뭐라고 코멘트를 할 건덕지가 없는 때인 것 같은데, 이 말을 쓸 때마다 참 내 자신이 무책임한 사람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어쨌든 이 앨범은 후에 여러 번 들어봤어도 "무난하다 힘이 달린다"는 성의 없는 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저런 문장으로밖에 앨범을 설명하지 못하는 내가 과연 평하는 일에 재능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인피니트(Infinite) <Infinitize>
6점
40자평 : 아이돌 = 전자음악이라는 진부한 공식을 깨는 신호탄이되길.
최근 남자 아이돌 팀 중에 가장 주목하고 있던 것은 B1A4였는데 인피니트도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 같다.
어쨌든 당장에 한국에 없으니 이들의 노래를 내가 일부러 찾아 들을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XIA(준수) <Tarantallegra>
6점
40자평 : 편견을 버리고 들어라. 깨알 같은 정성이 보이지 않나.
중국 냄새가 풀풀 풍기는 영어 이름을 내세우면서 내수 시장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마케팅의 영역이야 시아준수가 직접 관여하는 부분은 아니겠지만서도 괜히 마음 한 켠이 찝찝하다.
뭐, 음악에 재능이 있는 친구인 건 확실하다.
김창훈 <행복이 보낸 편지>
8점
40자평 : 복고의 핵심은 시대를 꿰뚫는 혜안.
7080으로 대변되는 그 시절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앨범.
8점이라는 점수에 노장에 대한 존경의 점수를 담아 9점을 주려다가, 솔직히 산울림 노래라고는 제대로 아는 게 없는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냥 8점을 줬다.
허대욱 <Interval Of Parallel>
8점
40자평 : 상투적이지만,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재즈라는 말만 들으면 몸 서리를 칠 사람들에게 가볍게 권할 수 있는 넘버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그렇게 재즈에 경기를 일으키는 나조차 때때로 찾아 들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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