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앱이라도 만들어볼까...
엄밀히 말하면 자정이 지나기 전인 4월 2일 오후, 이쪽 업계에서는 대충 누구나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분과 약 30분 정도 미팅을 가지고 왔다.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는 내 예상, 또는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에서 마무리되었다. 그 외의 이야기 중 몇 가지를 정리해보고자 늦은 새벽에 포스트를 남긴다.
첫째로 이 사람이 보는 창업 아이템이 갖춰야 할 요소는 확장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이냐(시장 규모의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냐, 그리고 모바일 환경을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느냐(IT 관련 업계라면 특히나 중요한 점이겠다)로 정리되는 것 같다.
둘째로, 주제가 IT 방향으로 정해진다고 하면 아이템을 정할 때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추가적으로 고려한다면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녀석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서로가 서로에게 개념적으로 기대고 있는 것은 있지만 1번은 빅데이터, 2번은 클라우드 컴퓨팅, 3번은 머신 러닝이다.
셋째로 앞으로 화두가 될 만한 아이템들은 크게 두 가지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제도적으로 낙후된 편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금융 관련 서비스와 이른바 사물 인터넷이라고 불리는 시장. 전자에 대해서는 정부의 규제가 풀릴 것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과정을 준비해가며 그 규제를 직접 풀어나가는 방향으로 접근하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진정으로 혁신을 꿈꾸고 있는 창업인들에게는 발상의 전환이 될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했다. 후자에 대해서는 주변의 사물들이 물리적인 조건을 깨고 인터넷이라는 표면적으로 보이지 않는 매체로 연결이 되었을 때 창출될 수 있는 편의성과 부가가치의 정도가 파괴적일 만큼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넷째로 현재의 창업을 평생직으로 놓고 아이템 또는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 고민할 때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여유 있게 사고하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투자를 받지 않아도 초반의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은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그렇게 피부로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다만 우리 주변의 수많은 문제들 중에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왜 하필이면 그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문제를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자세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썰타임은 1.4.0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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