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

| 2015. 5. 30. 15:45

지난 편인 《퍼스트 어벤져》의 구성이 서사적이고 내용의 전달 방식이 설명적이었다면 《어벤져스》를 통해 확실한 캐릭터를 잡은 뒤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다른 대부분의 영화와 그 궤를 ㅡ 다채로운 액션, 초현실적인 세계관과 이후에 개봉할 다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에 대한 시시한 예고 등으로 대변되는 ㅡ 같이 하는 영화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시리즈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통적인 첩보 영화의 스릴이 담겨 있다. 아마 그 요소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상당히 고평가하게 만드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 같다.

블로그의 글이 올라간 일정과는 달리 실제로는 거의 이틀 간격으로 전편과 후편을 감상하게 되었는데 전편에서보다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스칼렛 요한슨이 아니라 영화의 몰입도였다. 이제는 흔한 떡밥이 되어 버린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고 모든 것이 영화 막판의 반전을 향해 귀결되는 구조가 아닌, 시사점이 있는 하나의 갈등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뒤 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긴장감 있게 제시하면서 스토리의 완성도와 스릴을 모두 잡았다. 물론 둘 중 한 가지에 아주 크게 비중을 두고 본다면 이도저도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만든 영화임에 틀림없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도저히 그 기원을 가늠할 수 없었던 날개맨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은 소소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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