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것이냐, 팔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2011. 7. 13. 19:30

아래에 언급된 선수 이외의 어떤 선수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 근처에서 다른 팀으로 옮겨 간다면 굉장한 이슈가 될 것 같다.
그 정도로 가장 트레이드 가능성이 많이 보이는 선수들을 위주로 쓴 글.
뭐 어떤 트레이드든지 팬들에게는 분석하고, 돌아보고, 후회하고, 기뻐하지 않겠냐마는.

원문 : http://www.draysbay.com/2011/7/11/2268732/monday-morning-rays-wrap-up-buyers-or-sellers-both


레이스는 이번 주를 꽤 실망스러운 2승 4패의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 결과로 2011 시즌이 절반 흘러가는 동안 총 49승 41패의 성적을 거두었는데 이는 보스턴 레드 삭스에 6경기, 뉴욕 양키스에 5경기 뒤진 것이다.
앤드류 프리드먼을 위시한 탬파베이 레이스의 운영진은 저번 오프시즌에, 다른 팀의 미래까지 좌지우지 할만한 수준으로 팀의 로스터에 획기적인 재정비를 가했다.
뭐 어쨌든,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전에 .544의 승률을 기록 중이라는 것은 절대 기분 나빠할만큼 저조한 성적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레이스가 이뤄온 것들을 보면 이 팀의 미래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을 수 있을 정도다.
레이스가 이 시점에서 꼭 풀어야 할 숙제는 7월 31일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부근에서 과연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할지, 또는 그 반대로 선수를 내보내는 것에 주력해야 할지에 관한 것이다.
이미 몇몇 사람들이 예상한 대로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쫓는 방법도 있겠다.
레이스의 로스터가 어떤 식으로 변할지 예상하는 것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론거리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나는 레이스의 전반기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몇 가지 쟁점이 될만한 사항을 던져보고 싶다.

1. 올해 1월 28일, 레이스는 만약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오를 경우에만 연봉 750K$와 인센티브를 주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케이시 코치먼을 영입했다.
비록 코치먼이 지난 시즌 시애틀 마리너스에서 굉장히 저조한 성적(.217/.280/.336)을 기록하긴 했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보여준 활약(.354/.415/.521) 때문에 과연 댄 존슨과 코치먼 사이에서 어떤 선수를 오프닝 로스터에 올릴지 DRB뿐만이 아니라 모든 야구 관련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토론거리가 됐었다.
예상대로 조 매든 감독은 댄 존슨을 오프닝 로스터에 올리고, 코치먼은 더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했다.
4월 8일, 매니 라미레즈가 약물 검사에 실패해 100경기의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들이는 것 대신 은퇴를 선택한 것 때문에 레이스는 코치먼을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렸다.
코치먼은 매니 라미레즈가 보장 받았던 상당량의 출장 시간을 그대로 물려 받았고, 4월 16일부터 1루수로 출장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269타석에서 .336/.394/.455의 놀라운 기록을 올리고 있다.

그 이후로 케이시 코치먼의 타격이 불러온 거대한 효과와, 그렇게 좋은 타격을 하게 된 이유가 모든 가능한 관점에서 조명되고 쟁점 사항이 되었다.
15경기가 지나고, 30경기가 지나고, 60경기가 지날 때마다 BABIP를 기반으로한 분석 결과, '이 모든 게 다 운빨이다'라는 논리가 어느 정도 주류의 의견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그런 모든 분석을 제쳐두고, 코치먼은 올 시즌 레이스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는 타자인 동시에 아주 좋은 수비 능력을 가진 1루수이다.
만약 레이스가 선수 방출에 주안점을 둘 경우, 케이시 코치먼을 데려갈만한 팀이 나타나게 될까?
만약 그런 팀이 있다면 코치먼이 갖는 트레이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2. 자책점, 피안타수, 피홈런수에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했던 불명예스러운 2010 시즌이 지나고, 제임스 쉴즈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7번의 완투를 포함 총 8승 7패에 방어율 2.33을 기록하며 확실히 재도약에 성공했다.
그의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계약(2012년에 7M$, 2013년에 9M$, 그리고 2014년엔 12M$)은 굉장히 팀 친화적이다.
제임스 쉴즈라는 선수의 가치를 제대로 쳐줄만한 트레이드가 가능할 것인가?
만약 제임스 쉴즈를 데드라인 근처에서 트레이드한다면 그에 대해 다른 팀의 팬들이 보일 반응은 어떤 것일까?
혹시 당신은 제임스 쉴즈가 데드라인 근처에서 트레이드 될만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가?

3. 팀의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일 판즈워스가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절대 실망스럽지 않다.
그는 지난 오프 시즌 레이스와 650K$ 바이아웃이 포함된 3.35M$의 클럽 옵션이 걸린 2.65M$의 1년 계약을 맺었다.
판즈워스는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장해 방어율 2.20과 더불어 17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35.2이닝 동안 2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시에 단지 5개의 볼넷만 허용했을 뿐이다.
판즈워스를 이번 시즌에 트레이드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2012 시즌에 단지 3.35M$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그를 붙잡는 것이 좋을까?
마찬가지로 그를 트레이드 한다면 그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4. 지난 1월 22일, 레이스는 쟈니 데이먼과 연봉 5.25M$ 계약에 성공했다.
데이먼은 이번 시즌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홈런 9개와 41타점을 비롯, .279/.326/.430라는 썩 훌륭한 성적까지 내고 있다.
과연 레이스가 데이먼을 데드라인까지 트레이드하여 그의 전반기 성적과 리더십을 다른 팀에 도움이 될만한 요소와 바꾸는 것에 동의할까?
그가 좌익수 자리에서 더 이상 예전의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단점을 떠안으며 데이먼을 데려갈만한 내셔널리그 팀이 나타날까?
만약 트레이드 대상이 된다면 예상되는 그의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

5. B.J.업튼은 2002년 메이저리그 전체 2번 픽으로 드래프트된 이후로 6피트 3인치 185파운드의 신체 조건이 담고있는 그 재능을 충분히 뽐내고 있다.
가끔은 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여전히 야구에 대한 센스 면에서 엉망인 면을 보여주기는 하지만(잘못된 베이스에 던진다든지, 중계하는 선수의 키를 훌쩍 넘기는 송구를 한다든지, 진루한 상황에서 견제사를 당한다든지) 올 시즌 15개의 홈런을 쳐내고 있으며 6월 16일부터의 기록만 보자면 .303/.391/.605 홈런 7개 19타점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업튼은 이번 시즌 4.825M$의 연봉을 받고  네 번째 연봉 조정 신청의 해인 다음 시즌에는 아마 6~8M$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 업튼이 최근의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레이스는 데드라인 부근에서 그를 트레이드 해야 할 것인가?
이미 지난 오프시즌을 통해 그를 장기 계약으로 묶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이미 그를 트레이드한다는 방침이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닐까?
업튼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그가 불러올 파장은 어느 정도의 것일까?

6. 만약 제프 니먼이 지난 번 뉴욕에서 보여준 것 같은 피칭[각주:1]을 꾸준히 보여준다고 가정하고 트레이드 리스트에 오르게 된다면 그를 둘러싼 시장 상황은 어떨 것인가?

7. 레이스가 종전의 "선수들을 동시에 사고 파는" 전략을 포기하더라도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컨텐더로서 남아있을 수 있을까?

8. 올 시즌 하반기에 데스몬드 제닝스, 브랜든 가이어 그리고 알렉스 캅에 대한 계획은 어떤 식으로 구상해야 할까?
  1.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4삼진 2볼넷.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