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Rays) 선발진의 2012년 예상

| 2011. 8. 24. 13:57

8월 19일자로 올라온 글.
레이스가 어둠의 시기를 끝마치고 컨텐더로 부상하게 되는 과정에 있어 선발 투수진의 변화에 대해 언급한 깔끔한 정리.
현재 5명의 선발진 중 누가 팀을 떠나게 될 것이냐는 설문 조사에 현재[각주:1] 36%가 제프 니먼을, 25%가 웨이드 데이비스를, 20%가 제임스 쉴즈를 꼽았다.
데이빗 프라이스는 1%를(387표 중 7표), 제레미 헬릭슨은 0%(2표).
그들이 모두 2012년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14%에 달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웨이드 데이비스에 한 표를 던졌다.
뭐, 방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기보다 그냥 내 느낌이다.

원문 : http://www.draysbay.com/2011/8/19/2371589/the-rays-2012-rotation-whos-in-whos-out


레이스는 2011년 시즌이 마무리되면 흥미로운 결정거리가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팀들이 5명 로테이션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는 반면, 레이스는 2012년 로테이션에 누구를 포함시켜야 할지 고민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레이스는 데이빗 프라이스, 제임스 쉴즈, 웨이드 데이비스, 제프 니먼 그리고 제레미 헬릭슨을 선발로 기용하고 있고 그 외에 알렉스 캅, 알렉스 토레스 그리고 맷 무어가 2012년 로테이션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레이스는 강력한 선발진과 수비력에 강세를 보여왔지만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더 젊고 연봉이 싸고 재능이 있는 투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효율적으로 투수진을 운용해왔다는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좀 더 나중에 자세히 언급하기로 한다.)
레이스는 에드윈 잭슨스캇 카즈미르, 맷 가자를 제프 니먼, 데이빗 프라이스, 웨이드 데이비스, 제레미 헬릭슨의 자리를 위해 트레이드 했다.
2012년에 메이저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세 선수는 알렉스 캅, 알렉스 토레스, 그리고 맷 무어다.

알렉스 캅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총 9번 선발 등판해 3승 2패 방어율 3.42의 성적을 올렸고 트리플 A에서는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 1패 방어율 1.87의 성적을 올렸다.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은 오른쪽 갈비뼈에 생긴 폐색 제거 수술을 받는 바람에 예상보다 더 일찍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캅이 겨울 무렵에는 정상적인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고 스프링 트레이닝 이전에는 출격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알렉스 토레스는 트리플 A팀 더램에서 23번의 선발 등판 동안 8승 6패 방어율 3.23의 기록을 올렸다.
그의 유일한 약점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록을 보면 9이닝 당 거의 5번의 볼넷을 기록 중이다.(4.9개)
하지만 9이닝 당 삼진 수가 9.5개나 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기록이다.

맷 무어는 그 누가 보기에도 현재 레이스에서, 아니 어쩌면 전체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어린 투수이겠다.
이번 시즌 무어는 더블 A팀 몽고메리에서 18번의 선발 등판 동안 8승 3패 방어율 2.20(9이닝 당 삼진 수 11.5개, 볼넷 수 2.5개)을 기록하고 트리플 A팀 더램으로 승격했다.
더램에서도 그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다.
6번의 선발 등판 동안 3승 0패에 방어율 1.04를 기록, 34.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57개나 잡았고 볼넷은 고작 10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평균을 내면 9이닝 당 삼진 수가 14.8개고, 볼넷 수는 2.6개다.)

내가 보기에 2012년에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사람은 알렉스 캅이고, 맷 무어는 그에 비해 살짝 밀리는 것 같다.
알렉산더 토레스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기 전에 스트라이크 존 장악력, 즉 공에 대한 커맨드를 다듬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제기되는 질문은 현재 로테이션을 이루고 있는 5명의 투수 중 그 누가 2012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팀을 떠날 것이냐는 것이다.
최고의 트레이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제임스 쉴즈를 떠나보낼 것인가?
데이빗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함으로써 전 야구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인가?
제프 니먼이 부상 이후에 보여준 활약이 그의 트레이드 가치를 얼마나 높였는가?
2011 시즌에 다소 부진하고 있는 웨이드 데이비스를 낮은 대가를 받고 트레이드 할 것인가?
내 생각에 제레미 헬릭슨이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어쩌면 그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
현재 레이스 운영진은 현재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를 트레이드 할 만큼, 캅과 무어 그리고 토레스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것인가?

2007 시즌 : 45승 62패 방어율 5.20 / 4.38 FIP 14.0 fWAR (수비 효율성 65.6%로 MLB 꼴찌)[각주:2]

2007년의 로테이션엔 스캇 카즈미르(선발 등판 34회), 제임스 쉴즈(31회), 에드윈 잭슨(31회), 앤디 소낸스타인(22회), 제이슨 하멜(14회), 케이시 포섬(10회), 서재응(10회), J.P.하웰(10회)로 구성되었다.
조나 케리는 자신의 책 'The Extra 2%'에서 2007년 레이스의 투수진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그는 2007년 레이스의 투수진은 수비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수비 효율성(인플레이된 공 중에서 아웃이 차지하는 비율)이 고작 65.6%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1954년 이후 전 메이저리그 팀 중에서 최저의 기록)과 인플레이된 공에 대한 피안타율이.344에 달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2007년 레이스는 66승 96패의 성적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2008 시즌 : 66승 48패 방어율 3.95 / 4.24 FIP 14.3 fWAR (수비 효율성 73.3%로 MLB 1위)

2008년 로테이션은 주로 제임스 쉴즈(선발 등판 33회), 앤디 소낸스타인(32회), 에드윈 잭슨(31회), 맷 가자(30회), 스캇 카즈미르(27회)로 구성되었다.
자잘하게 따지면 제이슨 하멜이 4번, 제프 니먼이 2번, 데이빗 프라이스와 미치 탤봇이 각각 1번씩 선발로 등판했다.
레이스의 운영진은 2007년의 수비진이 팀 성적을 망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또한 만약 수비력이 팀의 성적을 그렇게까지 좌우하는 것이라면, 레이스의 라인업이 훌륭한 수비력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되었을 때 팀의 성적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챘다.
레이스는 델몬 영브렌든 해리스, 제이슨 프리디에를 보내고 제이슨 바틀렛, 맷 가자, 에두아르도 몰란을 영입함으로써 팀의 투수진과 수비진을 동시에 보강했다.
델몬 영과 브렌든 해리스를 보내버리고, B.J.업튼에게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에반 롱고리아를 3루수 자리에 안착시키고, 아키노리 이와무라를 2루수 자리에 고정함으로써 레이스는 수비 효율성을72.3%까지, 다르게 말하면 리그 1위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08 시즌의 레이스는 정규 시즌에 97승 65패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페넌트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09 시즌 : 58승 55패 방어율 4.54 / 4.31 FIP 14.1 fWAR (수비 효율성 71.0%로 MLB 7위)

2009년 로테이션엔 제임스 쉴즈(선발 등판 33회), 맷 가자(32회), 제프 니먼(30회), 데이빗 프라이스(23회), 스캇 카즈미르(20회), 앤디 소낸스타인(18회)이 있었다.
레이스는 2008년 시즌 마지막에 상당히 강력한 선발진 ㅡ 쉴즈, 카즈미르, 가자, 잭슨, 소낸스타인 ㅡ 을 구축한 동시에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포함되어도 충분할 두 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레이스는 2004년 드래프트에서 그들이 가진 1라운드 픽으로(4번 픽) 제프 니먼을 뽑았다.
그는 마이너리그에 있는 내내 부상에 시달렸지만 2007년과 2008년 사이에 트리플 A 더램에서 그럭저럭 49번 선발로 등판할 수 있었다.
운영진은 그가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대한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한 명의 선수는 데이빗 프라이스(2007년 드래프트 전체 1번 픽)로 시즌 중반에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제프 니먼과 데이빗 프라이스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준비가 완료된 상황에서 운영진은 기존의 선발 투수 중 하나를 트레이드할 필요를 느꼈고, 타이거스에 에드윈 잭슨을 보내면서 외야수 맷 조이스를 새로이 팀에 합류시켰다.
2009년 8월 29일, 레이스는 꾸준하게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2010 시즌과 2011 시즌을 합쳐 총 20M$가 넘는 연봉을 받게 될 스캇 카즈미르를 트레이드해 션 로드리게즈, 맷 스위니, 알렉산더 토레스를 받아왔다.
레이스는 2009 시즌에 84승 78패의 기록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3위에 올랐다.

2010 시즌 : 73승 50패 방어율 3.99 / 4.24 FIP 11.0 fWAR (수비 효율성 72.2%로 MLB 2위)

2010 시즌 로테이션은 제임스 쉴즈(선발 등판 33회), 맷 가자(32회), 데이빗 프라이스(31회), 제프 니먼(29회), 웨이드 데이비스(29회)로 구성되었다.
앤디 소낸스타인과 제레미 헬릭슨은 각각 4번 선발로 등판했다.
스캇 카즈미르의 트레이드가 가능했던 이유는 운영진이 2008년과 2009년을 합쳐 트리플 A에서 총 37번 선발로 나섰던 웨이드 데이비스가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레이스는 99숭 66패의 기록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챔피언이 되었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디비젼 시리즈에서 텍사스에 패배했다.

2011 시즌 : 51승 43패 방어율 3.56 / 3.96 FIP 10.5 fWAR (수비 효율성 73.3%로 MLB 1위)

현재 진행 중인 2011 시즌의 로테이션은 데이빗 프라이스(선발 등판 26회), 제임스 쉴즈(25회), 제레미 헬릭슨(21회), 웨이드 데이비스(21회), 제프 니먼(16회), 알렉스 캅(9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 앤디 소낸스타인이 4번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2009년의 제프 니먼과 데이빗 프라이스, 2010년의 웨이드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레이스 운영진은 2010 시즌 4번의 메이저리그 경기와 2009 시즌, 2010 시즌 트리플 A에서 30번의 선발 등판에서 보여준 모습을 토대로 제레미 헬릭슨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것을 결정했다.
그래서 맷 가자와 페르난도 페레즈, 잭 로스컵을 시카고 컵스에 보내고 투수 크리스 아처, 유격수 이학주, 포수 로빈슨 크리노스 그리고 외야수 샘 풀드와 브랜든 가이어를 받아왔다.
현재까지 레이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3위에 올라있으며 66승 56패를 기록 중이다.
  1. 2011년 8월 22일 오후 9시 [본문으로]
  2. 앞쪽의 승패, 방어율 등의 기록은 선발진의 기록만 계산한 것이다. 아래로도 마찬가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