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만큼 별 가치도 없고 의미도 없는 상은 없겠지만 뭐, 감투가 하나 더 붙는다고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는가.
번역한 지 꽤 됐는데 잊고 있다가 이제서야 부랴부랴 올린다.
원문 : http://www.draysbay.com/2011/9/7/2410249/jeremy-hellickson-and-the-rookie-of-the-year
이번 시즌 다양한 개인상을 누가 수상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다.
벌랜더와 사바시아, 할러데이와 커쇼 중 누가 싸이 영을 받을까?
아메리칸리그 MVP는 바티스타가 받을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받을까?
이번 시즌 레이스가 개인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유일한 부문은 올해의 신인상으로, 팀 내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제레미 헬릭슨이다.
올해 신인들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헬릭슨의 경쟁 상대들이 만만하다는 것은 아니다.
과연 그에게 기회가 올 것인가?
우선 올해의 신인상에 도전하는 경쟁자들을 보자.
WAR이라는 기록은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이런 식으로 달라질 수 있다.
fWAR은 FIP와 UZR에 기반을 한 기록인 반면 bWAR은 자책점과 토탈 존 레이팅(Total Zone Rating)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1
나는 개인적으로 fWAR을 선호하는데, 이것은 단지 내 월급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2
나는 맷 클라센이 팬그래프에 남겼던 포스트 ㅡ 신인의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WAR 수치로 '올해의 신인상'의 수상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만약 제닝스 같은 선수가 고작 70경기 정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 시즌 내내 활약한 피네다보다 더 높은 WAR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ㅡ 에 상당히 동의하는 편이다. 3
진정한 '올해의 신인상'을 받게 될 선수를 고를 때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격하게 fWAR만 고려하자면 경쟁은 그다지 치열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애클리는 매일 주전으로 출장해 자신의 포지션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선수다.
이런 종류의 선수는 피네다보다, 비록 둘의 fWAR은 같지만, 더 가치 있는 선수에 속한다.
보통 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식의 고급 수치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단지 애클리의 표면적인 성적(.304/.378/.477)만 보더라도,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되는 기간을 보냈는지와는 상관없이, 그에게 많은 표를 던지리라.
bWAR을 고려하더라도 애클리는 굉장히 인상적인 수치를 올리고 있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대충 90경기에 출장하게 될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 올해의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며 내게 투표권이 있다면 그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하지만 일이라는 것은 꼭 '그래야만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는 법이다.
다른 유력한 후보는 마이클 피네다, 마크 트럼보, 조던 월든이다.
피네다는 이번 시즌 내내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FIP와 xFIP에서 모두 헬릭슨에 앞서있다.
그가 가진 단점은 적은 승수(9승)와 방어율이다.
비록 펠릭스 헤르난데즈가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적은 승수로 싸이 영을 수상하고, 세이버메트릭스 커뮤니티에서 투수의 승수라는 것은 별 의미 없는 것이라고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런 경향이 피네다에까지 이어지리라고는 예상되지 않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방어율이 다른 선수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비록 시즌이 끝날 때에는 어떤 변화가 있겠지만 말이다.
트럼보가 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유일한 이유는 그가 이번 시즌 30홈런을 칠 가능성이 유력하고 투표권자들은 그런 점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3할도 안 되는 출루율은 자동적으로 그를 이 경쟁에서 제외시키는데, 그 이유는 그 30개의 홈런이 어떤 가치를 지니더라도 그가 만들어 낸 수많은 아웃이 그 모든 가치를 가려버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그는 상당한 표를 받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의 팀메이트인 월든도, 이번 시즌 3점이 안 되는 방어율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 세이브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비슷한 표를 받을 것이다.
레딕과 노바, 브리튼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앞에서 언급한 5명의 선수를 제치고 후보가 되기엔 그렇게 돋보이지 않는다.
제닝스는 출장 경기 수가 부족한 대표적인 경우다.
개인적으로 다른 많은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시즌의 채 절반도 뛰지 않은 선수가 올해의 신인이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헬릭슨의 차례다.
그는 현재 전체 메이저리그 신인 중에 투구 이닝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방어율 부문에서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1위(2.90), 전체 메이저리그에서는 밴스 월리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에서도 이반 노바에 이어 2위.
표를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은 그의 빛나는 방어율(과연 이 수치가 그렇게 빛날 가치가 있는지는 차치하고서)와 그의 강팀에 대한 승수에 주목할 것이고, 어느 정도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실상은 그의 방어율과 높은 bWAR이 레이스의 훌륭한 팀 수비력에 기반한 것이지만 말이다.
그의 9이닝 당 삼진 수가 5.86개로 그의 모든 커리어 사상 최하며, 9이닝 당 볼넷 수는 커리어 최고에 달한다는 사실은 단점으로 작용하겠다.
그의 FIP와 xFIP가 각각 4.24와 4.52라는 것이 그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래도 헬릭슨은 어느 정도 자기 분량의 표를 얻을 것이고, 운이 좋다면 최종 3위권 안에 들 수도 있겠다.
나는 정말 헬릭슨이라는 선수를 좋아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만큼 다른 좋은 후보들이 많다.
번역한 지 꽤 됐는데 잊고 있다가 이제서야 부랴부랴 올린다.
원문 : http://www.draysbay.com/2011/9/7/2410249/jeremy-hellickson-and-the-rookie-of-the-year
이번 시즌 다양한 개인상을 누가 수상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다.
벌랜더와 사바시아, 할러데이와 커쇼 중 누가 싸이 영을 받을까?
아메리칸리그 MVP는 바티스타가 받을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받을까?
이번 시즌 레이스가 개인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유일한 부문은 올해의 신인상으로, 팀 내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제레미 헬릭슨이다.
올해 신인들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헬릭슨의 경쟁 상대들이 만만하다는 것은 아니다.
과연 그에게 기회가 올 것인가?
우선 올해의 신인상에 도전하는 경쟁자들을 보자.
fWAR | bWAR | ERA | wOBA | |
더스틴 애클리 | 3.0 | 2.6 | 0.375 | |
마이클 피네다 | 3.0 | 2.5 | 3.74 | |
잭 브리튼 | 2.3 | 1.4 | 4.22 | |
마크 트럼보 | 2.2 | 2.0 | 0.330 | |
조쉬 레딕 | 2.2 | 1.6 | 0.356 | |
이반 노바 | 2.1 | 2.3 | 3.89 | |
조던 월든 | 1.9 | 2.0 | 2.60 | |
데스몬드 제닝스 | 1.9 | 2.1 | 0.404 | |
제레미 헬릭슨 | 1.7 | 3.3 | 2.90 |
WAR이라는 기록은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이런 식으로 달라질 수 있다.
fWAR은 FIP와 UZR에 기반을 한 기록인 반면 bWAR은 자책점과 토탈 존 레이팅(Total Zone Rating)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1
나는 개인적으로 fWAR을 선호하는데, 이것은 단지 내 월급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2
나는 맷 클라센이 팬그래프에 남겼던 포스트 ㅡ 신인의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WAR 수치로 '올해의 신인상'의 수상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만약 제닝스 같은 선수가 고작 70경기 정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 시즌 내내 활약한 피네다보다 더 높은 WAR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ㅡ 에 상당히 동의하는 편이다. 3
진정한 '올해의 신인상'을 받게 될 선수를 고를 때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격하게 fWAR만 고려하자면 경쟁은 그다지 치열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애클리는 매일 주전으로 출장해 자신의 포지션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선수다.
이런 종류의 선수는 피네다보다, 비록 둘의 fWAR은 같지만, 더 가치 있는 선수에 속한다.
보통 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식의 고급 수치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단지 애클리의 표면적인 성적(.304/.378/.477)만 보더라도,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되는 기간을 보냈는지와는 상관없이, 그에게 많은 표를 던지리라.
bWAR을 고려하더라도 애클리는 굉장히 인상적인 수치를 올리고 있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대충 90경기에 출장하게 될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 올해의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며 내게 투표권이 있다면 그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하지만 일이라는 것은 꼭 '그래야만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는 법이다.
다른 유력한 후보는 마이클 피네다, 마크 트럼보, 조던 월든이다.
피네다는 이번 시즌 내내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FIP와 xFIP에서 모두 헬릭슨에 앞서있다.
그가 가진 단점은 적은 승수(9승)와 방어율이다.
비록 펠릭스 헤르난데즈가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적은 승수로 싸이 영을 수상하고, 세이버메트릭스 커뮤니티에서 투수의 승수라는 것은 별 의미 없는 것이라고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런 경향이 피네다에까지 이어지리라고는 예상되지 않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방어율이 다른 선수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비록 시즌이 끝날 때에는 어떤 변화가 있겠지만 말이다.
트럼보가 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유일한 이유는 그가 이번 시즌 30홈런을 칠 가능성이 유력하고 투표권자들은 그런 점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3할도 안 되는 출루율은 자동적으로 그를 이 경쟁에서 제외시키는데, 그 이유는 그 30개의 홈런이 어떤 가치를 지니더라도 그가 만들어 낸 수많은 아웃이 그 모든 가치를 가려버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그는 상당한 표를 받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의 팀메이트인 월든도, 이번 시즌 3점이 안 되는 방어율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 세이브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비슷한 표를 받을 것이다.
레딕과 노바, 브리튼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앞에서 언급한 5명의 선수를 제치고 후보가 되기엔 그렇게 돋보이지 않는다.
제닝스는 출장 경기 수가 부족한 대표적인 경우다.
개인적으로 다른 많은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시즌의 채 절반도 뛰지 않은 선수가 올해의 신인이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헬릭슨의 차례다.
그는 현재 전체 메이저리그 신인 중에 투구 이닝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방어율 부문에서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1위(2.90), 전체 메이저리그에서는 밴스 월리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에서도 이반 노바에 이어 2위.
표를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은 그의 빛나는 방어율(과연 이 수치가 그렇게 빛날 가치가 있는지는 차치하고서)와 그의 강팀에 대한 승수에 주목할 것이고, 어느 정도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실상은 그의 방어율과 높은 bWAR이 레이스의 훌륭한 팀 수비력에 기반한 것이지만 말이다.
그의 9이닝 당 삼진 수가 5.86개로 그의 모든 커리어 사상 최하며, 9이닝 당 볼넷 수는 커리어 최고에 달한다는 사실은 단점으로 작용하겠다.
그의 FIP와 xFIP가 각각 4.24와 4.52라는 것이 그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래도 헬릭슨은 어느 정도 자기 분량의 표를 얻을 것이고, 운이 좋다면 최종 3위권 안에 들 수도 있겠다.
나는 정말 헬릭슨이라는 선수를 좋아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만큼 다른 좋은 후보들이 많다.
- 조금 자세히 설명하자면 fWAR과 bWAR의 차이는 이렇다. FIP란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데 이는 팀 수비력의 영향을 배제한 수치다. 하지만 자책점은 팀 수비력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바뀔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fWAR은 팀 수비력을 배제한 수치고, bWAR은 투수가 소속된 팀의 수비력까지 포함된 수치다. UZR과 TZR은 선수의 수비력을 평가하는 지표인데 전자의 것은 2002년 이후의 기록만 평가가 가능한 대신 좀 더 정확한 수치고, 후자의 것은 모든 야구 역사 상의 선수에 대해 계산이 가능한 대신 조금 더 부정확한 수치다. 따라서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을 비교할 때는 fWAR이 조금 더 정확한 수비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겠다. [본문으로]
- 이 글을 쓴 에릭 하만은 팬그래프('F'angraph)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는데, fWAR은 팬그래프에서 만든 새로운 WAR 수치다. 참고로 bWAR은 베이스볼 레퍼런스('B'aseball Reference)에서 고안한 수치다. [본문으로]
- 원글의 진정한 주제는 과연 '올해의 신인상'이라는 것이 그 시즌에 뛴 모든 신인 중에 MVP를 고르는 것이 합당하느냐, 즉 단순히 WAR 수치를 비교하여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들 중에 진정한 올해의 신인이 있겠느냐에 대한 것이다. '올해'의 신인상이라는 것에는 시즌 전체에 걸친 활약이 중요하며 그럴 때는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많은 경기에 출전했는지, 얼마나 빨리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냐는 문제 제기를 하는, 상당히 흥미로운 글이다 [본문으로]
'BA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스 지명타자, 그 아픔의 역사 (0) | 2011.11.05 |
---|---|
레이스와 샘 풀드의 미래 (0) | 2011.10.21 |
레이스의 포수 난문제 (1) | 2011.10.15 |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보며 :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 (2) | 2011.10.10 |
2011 아메리칸 리그의 마지막 날 (0) | 2011.10.09 |
효율성 종결자, 쉴즈 (0) | 2011.09.09 |
2011년의 레이스 유격수 수난기 (2) | 2011.08.28 |
레이스(Rays) 선발진의 2012년 예상 (0) | 2011.08.24 |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불만스러운 이유 (0) | 2011.08.03 |
탬파베이 레이스의 메이저리그 신기록 (0) | 2011.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