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렇게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지만 올려둔다.
요즘의 레이스는 최선을 다해 분투하고 있는데 자꾸 끝발이 딸리는 것 같다.
갑자기 질주하는 양키스의 모습을 보아하니 지구 1위는 틀렸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레드 삭스를 넘어 와일드카드로 진출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원문 : http://www.draysbay.com/2011/7/1/2254214/who-is-the-rays-most-valuable-pitcher
지난 주에 나는 벤 조브리스트를 현재 팀의 MVP라고 뽑은 적이 있다.
그 사실은 한 주가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참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팬그래프의 Jonah Keri는 심지어 그를 리그 MVP의 후보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글은 벤 조브리스트에 관한 것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올 시즌 현 시점까지 어떤 ‘투수’가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는지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바른 정신의 소유자라면 현재 레이스의 계투진은 카일 판즈워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후보 리스트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프 니먼(그가 시즌 내내 부상을 당하지 않으리라는 전제가 있더라도)과 웨이드 데이비스가 리스트에서 빠진다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
그렇다면 남는 사람은 판즈워스와, 제레미 헬릭슨, 제임스 쉴즈 그리고 데이빗 프라이스가 될 것이다.
MVP에서 가장 거리가 먼 후보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1
제레미 헬릭슨은 올 시즌이 거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96.1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을 3.18로 유지하고, 피안타율은 .208의 기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의 FIP는 방어율보다 거의 1이나 높은 4.13이며, 그의 xFIP는 4.38에 달한다. 2
헬릭슨은 대부분의 팬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볼넷을 허용하는 중이고, 피홈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몇몇 사람들은 그의 BABIP가 .229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그가 올 시즌 단지 운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헬릭슨이 등판한 전 경기의 3PitchFX를 참고하면, 많은 공이 스트라이크 존 하단과 구석으로 꽂힌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는 이번 시즌 그 어떤 투수보다 불리한 공 판정을 받았던 것 같다.
그의 올 시즌 팀 기여도가 그보다는 더 높겠지만, 헬릭슨의 fWAR가 0.9인 사실을 본다면 그를 현 시점까지의 투수 MVP로 꼽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4
카일 판즈워스는 레이스에 합류하면서 진정한 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팀에 합류하기 전 커리어 9이닝 당 삼진 개수는 9개를 상회하고,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4개에 가까웠으며, 땅볼 비율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그의 기록을 살펴보면 9이닝 당 삼진 개수는 6.06,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0.55, 그리고 땅볼 비율은 55.6%다.
또한 32.2이닝 동안 2.20의 방어율과 2.66의 FIP를 기록 중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중간 계투 투수들을 선발 투수들과 같은 기준에서 평가하지 않고, 세이브라는 수치는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으므로 더 이상 판스워스의 기록에 대해 왈가왈부할 거리가 없다.
그가 올 시즌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투수 MVP의 자격을 얻기에는 조금 모자란 감이 있다.
그렇다면 남는 선수는 데이빗 프라이스와 제임스 쉴즈.
이 두 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각각 17경기에 선발 출장한 이 두 선수를 비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여러가지 기록을 각각 비교하는 것이다.
만약 fWAR 수치에 의존한다면 데이빗 프라이스를 현재 투수 MVP로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잡다한 기록을 살펴보면 쉴즈가 프라이스보다는 더 운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시즌, 프라이스가 쉴즈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중요한 경기에는 쉴즈보다 프라이스를 우선하여 선발로 등판시키는 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렇게 프라이스를 쉴즈보다 옹호하는 사실들에 대해 더 깊게 언급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두 선수가 17번이라는 같은 등판 기회를 가졌음에도 경기 결과는 대부분 쉴즈의 손을 들어주었다.
나는 fWAR라는 수치에 강한 신뢰가 있는 사람이지만 이 경우에는 적당히 맞아 들어가는 수치가 아닌 것 같다.
쉴즈는 프라이스보다 10.2이닝이 더 많이 투구했고 그의 ERA는 프라이스의 그것에 비해 거의 1이나 낮다.
또한 6번의 완투, 3번의 완봉, 더 나은 xFIP를 고려한다면 나는 현 시점의 투수 MVP에 쉴즈의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다.
뭐, 어찌됐든 썩 훌륭한 원투펀치가 아닌가.
요즘의 레이스는 최선을 다해 분투하고 있는데 자꾸 끝발이 딸리는 것 같다.
갑자기 질주하는 양키스의 모습을 보아하니 지구 1위는 틀렸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레드 삭스를 넘어 와일드카드로 진출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원문 : http://www.draysbay.com/2011/7/1/2254214/who-is-the-rays-most-valuable-pitcher
지난 주에 나는 벤 조브리스트를 현재 팀의 MVP라고 뽑은 적이 있다.
그 사실은 한 주가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참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팬그래프의 Jonah Keri는 심지어 그를 리그 MVP의 후보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글은 벤 조브리스트에 관한 것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올 시즌 현 시점까지 어떤 ‘투수’가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는지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바른 정신의 소유자라면 현재 레이스의 계투진은 카일 판즈워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후보 리스트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프 니먼(그가 시즌 내내 부상을 당하지 않으리라는 전제가 있더라도)과 웨이드 데이비스가 리스트에서 빠진다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
그렇다면 남는 사람은 판즈워스와, 제레미 헬릭슨, 제임스 쉴즈 그리고 데이빗 프라이스가 될 것이다.
MVP에서 가장 거리가 먼 후보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1
제레미 헬릭슨은 올 시즌이 거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96.1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을 3.18로 유지하고, 피안타율은 .208의 기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의 FIP는 방어율보다 거의 1이나 높은 4.13이며, 그의 xFIP는 4.38에 달한다. 2
헬릭슨은 대부분의 팬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볼넷을 허용하는 중이고, 피홈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몇몇 사람들은 그의 BABIP가 .229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그가 올 시즌 단지 운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헬릭슨이 등판한 전 경기의 3PitchFX를 참고하면, 많은 공이 스트라이크 존 하단과 구석으로 꽂힌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는 이번 시즌 그 어떤 투수보다 불리한 공 판정을 받았던 것 같다.
그의 올 시즌 팀 기여도가 그보다는 더 높겠지만, 헬릭슨의 fWAR가 0.9인 사실을 본다면 그를 현 시점까지의 투수 MVP로 꼽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4
카일 판즈워스는 레이스에 합류하면서 진정한 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팀에 합류하기 전 커리어 9이닝 당 삼진 개수는 9개를 상회하고,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4개에 가까웠으며, 땅볼 비율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그의 기록을 살펴보면 9이닝 당 삼진 개수는 6.06,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0.55, 그리고 땅볼 비율은 55.6%다.
또한 32.2이닝 동안 2.20의 방어율과 2.66의 FIP를 기록 중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중간 계투 투수들을 선발 투수들과 같은 기준에서 평가하지 않고, 세이브라는 수치는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으므로 더 이상 판스워스의 기록에 대해 왈가왈부할 거리가 없다.
그가 올 시즌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투수 MVP의 자격을 얻기에는 조금 모자란 감이 있다.
그렇다면 남는 선수는 데이빗 프라이스와 제임스 쉴즈.
이 두 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각각 17경기에 선발 출장한 이 두 선수를 비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여러가지 기록을 각각 비교하는 것이다.
기록 | 데이빗 프라이스 | 제임스 쉴즈 |
fWAR | 3.3 | 2.0 |
IP(이닝) | 118.0 | 128.2 |
K/9 (9이닝 당 삼진 개수) |
8.85 | 8.88 |
BB/9 (9이닝 당 볼넷 개수) |
1.68 | 2.10 |
CG(완투) | 0 | 6 |
SHO(완봉) | 0 | 3 |
ERA(방어율) | 3.43 | 2.45 |
FIP | 2.67 | 3.07 |
xFIP | 2.89 | 2.80 |
GB%(땅볼 비율) | 41.8% | 45.1% |
HR/9 (9이닝 당 홈런 개수) |
0.69 | 0.91 |
BABIP | .289 | .256 |
LOB%(잔루율) | 71.6% | 82.3% |
만약 fWAR 수치에 의존한다면 데이빗 프라이스를 현재 투수 MVP로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잡다한 기록을 살펴보면 쉴즈가 프라이스보다는 더 운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시즌, 프라이스가 쉴즈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중요한 경기에는 쉴즈보다 프라이스를 우선하여 선발로 등판시키는 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렇게 프라이스를 쉴즈보다 옹호하는 사실들에 대해 더 깊게 언급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두 선수가 17번이라는 같은 등판 기회를 가졌음에도 경기 결과는 대부분 쉴즈의 손을 들어주었다.
나는 fWAR라는 수치에 강한 신뢰가 있는 사람이지만 이 경우에는 적당히 맞아 들어가는 수치가 아닌 것 같다.
쉴즈는 프라이스보다 10.2이닝이 더 많이 투구했고 그의 ERA는 프라이스의 그것에 비해 거의 1이나 낮다.
또한 6번의 완투, 3번의 완봉, 더 나은 xFIP를 고려한다면 나는 현 시점의 투수 MVP에 쉴즈의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다.
뭐, 어찌됐든 썩 훌륭한 원투펀치가 아닌가.
- 원래는 Most Valuable Player의 약자이나 이 글에서는 Most Valuable Pitcher의 약자로 사용된다. 즉, 내가 이 글에 제목에서 사용한 투수 MVP와 의미 면에서 크게 다른 바 없다. [본문으로]
- xFIP는 Expected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의 약자로 FIP와 계산 방법이 모두 동일하나 피홈런의 경우 선수의 기록을 사용하는 대신 리그 평균 기록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유는 어떤 투수의 피홈런 경향이 시즌에 따라 심하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란다. [본문으로]
- 정말 헬릭슨 본인의 BABIP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피BABIP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으로]
- 팬그래프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WAR(승리기여도) 수치. [본문으로]
'BA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스(Rays) 선발진의 2012년 예상 (0) | 2011.08.24 |
---|---|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불만스러운 이유 (0) | 2011.08.03 |
탬파베이 레이스의 메이저리그 신기록 (0) | 2011.07.30 |
살 것이냐, 팔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0) | 2011.07.13 |
탬파베이 레이스의 이번 시즌 트레이드 향방 (0) | 2011.07.07 |
기록으로 살펴본 앤드류 프리드먼의 트레이드 역량 (0) | 2011.06.27 |
왜! 왜! 왜! 아직도 소니가 로스터에 있지? (0) | 2011.06.25 |
2010 vs 2011 (0) | 2011.06.13 |
발델리의 새로운 역할 (0) | 2011.06.08 |
빌리 버틀러를 레이스로! (0) | 2011.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