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서 들을 만한 노래로 노라 존스의 'Lonestar'는 추천 목록의 상위권을 장식할 자격이 있다.
유튜브 링크를 글 위에 걸어둔 것은 일단 재생 버튼을 누르고 내 조잡한 감상을 읽으라는 배려의 표시이므로 일단 재생 버튼부터 누르길 바란다.
재미있는 것은 사실 이 노래에는 겨울의 이미지를 주는 요소가 딱히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느껴지는 겨울의 고요함과 추위의 쾌적함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의 경우야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2010년 겨울에 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고 쳐도 그런 개인적인 경험의 영역을 넘어선 이 범우주적인 겨울의 분위기는 어디서 유래하는 것일까?
굳이 생각해 보자면 슬라이딩 기타가 주는 따스함 때문에?
듣기만 해도 임신이 될 것 같다는 티아고 요르크의 음성에 필적하는 노라 존스의 감미로움에 의한 포근함 때문에?
뭔가 괜히 크리스마스 캐롤 분위기가 난다는 것 때문에?
혹시 이 노래와 겨울을 연관 짓는 것이 나만의 고집이고 억지인 걸까?
됐다.
이런 부질없는 논쟁이 다 무슨 소용인가.
중요한 것은 이 트랙은 굉장히 훌륭하다는 것이고, 나는 2011년 겨울의 초입에 이 훌륭함을 다른 이들과 조금이나마 나눠보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은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그런 계절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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